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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가 불투명하다. 통합진보당은 단일화 논의를 하는 '연석회의'가 대표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벌어진 두 차례 협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재 민주통합당에서는 공민배․김형주․김종길․김영성 예비후보로 경선을 치르고 있으며, 통합진보당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과 무소속 권영길 전 국회의원도 출마를 선언해 뛰고 있다.

17개 시민사회단체는 '경남지사 후보 야권 단일화를 위한 연석회의'를 구성하고, 민주통합당 경남도당과 권영길 전 의원측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과 18일 두 차례 협상회의를 했다.

오는 12월 19일 대통령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질지 불투명한 상태다. 사진은 경남도청 전경.
 오는 12월 19일 대통령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질지 불투명한 상태다. 사진은 경남도청 전경.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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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석회의측 전창현 전 경남도 정무특보는 "16일 협상회의에서는 후보 등록 이전까지 단일화하기로 했다. 18일 모임에는 통합진보당측이 참석하지 않아 논의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남진보연합 등 진보․민중단체들은 야권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통합진보당 측은 18일 낸 자료를 통해 "진보적 정권교체와 도지사 선거 야권 승리를 위해 야권단일화를 실현해야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면서 "'정당과 후보'를 중심으로 한 야권단일화 추진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진보당 측은 "도지사 야권단일화를 위한 연석회의는 경남의 대표적인 진보민주인사와 시민사회단체를 포괄하지 못하고 있어 '대표성'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다"며 "따라서 중립적이고 공정해야 할 단일화기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18일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병하 예비후보는 1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적 가치와 정책을 포괄하는 올바른 원칙에 근거한 단일화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진보적 정권교체에 기여하고, 진보적 정책 추진에 합의하며, 야권도지사 승리가 담보되는 야권단일화를 실현해야 한다"며 "진보적 정권교체와 도지사 야권승리를 위해 '정당과 후보'를 중심으로 한 야권단일화 추진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병하 예비후보는 민주통합당 후보가 확정된 뒤인 22일경 후보자 회동을 할 것을 제안했다.

민주통합당은 야권후보 단일화를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은 19일 낸 자료를 통해 "새누리당이 경남에서 수 십 년간 독주하면서 경남의 경쟁력은 낮아지고 우리 서민의 삶은 더욱 궁핍해졌다"며 "철저한 반성과 성찰 속에서 정치를 쇄신하고자 한다. 도정을 새누리당에 맡길 수 없다는 각오로 범야권후보 단일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도당은 "통합진보당 역시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도지사 선거 후보 등록 전 반드시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 야권의 분열로 패배하는 선거는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선후보, 토론 벌여 ... 21일 확정

민주통합당 경선후보들은 토론을 벌였다. 공민배(58) 전 창원시장과 김형주(49)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종길(45) 창원진해구위원장, 김영성(62) 전 창신대 외래교수는 지난 15일 창원대 종합교육관에서 경선토론을 벌였다.

경선후보들은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내세운 '경남도청 이전'(창원→마산)과 '진주에 제2경남도청사 설치'에 대한 견해를 내놓았다.

공민배 후보는 "도청 이전으로 이슈를 선점했다고 하지만 유리한 것은 아니다. 갈등을 일으킨 책임이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김형주 후보는 "도청 이전 논란의 핵심은 기만적․배격적인 마산창원진해 통합으로 쓸쓸한 마산시민 마음과 서부경남의 서운함에서 비롯됐는데, 지역에 맞는 균형발전 사업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길 후보는 "진주에 제2청사를 건립하는 것보다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에 인구 50만 대도시를 만드는 것이 더욱 절절하다,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50%)와 여론조사(50%)를 벌여 오는 21일 후보를 확정한다.

새누리당 박완수 창원시장, 하영제 전 차관 고소

새누리당 경남지사 보궐선거 경선 때 겨루었던 박완수 창원시장이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고소 사건을 경찰에 수사지휘했다. 박 시장은 경선 때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하 전 차관이 했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 전 차관은 경선 막판에 홍준표 후보를 지지선언하며 사퇴했다.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는 민생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18일 마산합포구 소재 상가에서 경남상인연합회(회장 조용식) 소속 상인대표 15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전통시장과 상가 활성화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상인대표들은 전통시장으로의 고객유입 대책과 편리한 쇼핑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경남상인회관 건립, 우수시장박람회 개최 등을 포함한 14개항의 정책 건의서'를 전달했다.

홍준표 후보는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히고 무엇보다 전통시장이 편의성, 가격과 품질, 배송시스템에 있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는 도청 이전에 대한 계획과 의지를 밝혀달라는 상인들의 요청이 이어졌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도청 이전의 목적은 통합갈등 해소를 통한 도민화합과 균형발전, 부채해소를 통한 재정건전성 확보에 있다"며 "1조 원에 육박하는 부채를 안고 있는 경남도가 7만 평 부지의 도청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효율적인 저비용 청사를 신축하고 2청사를 건립해서 균형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옳다. 매각차익으로 부채를 해소하면 급증하는 복지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재정여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 무소속 출마예상자 선거권자 추천장 교부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예상자들이 선거권자로부터 추천을 받을 수 있도록 20일부터 후보자 추천장을 검인하여 교부한다고 밝혔다.

무소속 출마예정자는 선관위가 검인(청인 날인)한 추천장을 사용하여 시․군 1/3인 6개 이상의 시․군에 걸쳐 1000명 이상의 선거권자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한다. 하나의 시․군에서 추천 받을 수 있는 선거권자의 수는 50인 이상이어야 하며, 총 추천인 수는 2000명을 넘을 수 없다.

선관위는 "선거권자의 추천을 받는 때에는 출마하려는 사람의 경력 등을 단순히 소개할 수 있다. 무소속 후보자를 추천하는 선거권자는 추천장에 성명․생년월일․주소 등을 기재한 후 이름을 적고 도장(손도장 제외)을 찍어야 한다"며 "추천장 검인․교부 신청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태그:#경남지사 보선, #야권후보단일화,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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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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