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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와 충남지부는 7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9일 1차 경고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와 충남지부는 7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9일 1차 경고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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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와 교육청을 상대로 '호봉제 시행'과 '교육감 직접고용', '교육공무직 법안제정' 등을 요구해 온 전국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와 충남지부도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총파업을 결의하고 오는 9일 1차 경고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와 충남지부는 7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밤까지 치러진 쟁의행위 찬반 조합원 총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대전의 경우 조합원 1241명 중 925명(74.5%)이 투표에 참여해 739명(79.9%)이 찬성해 조합원 대비 59.5%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충남의 경우에는 조합원 1489명 중 1030명(69.2%)가 투표에 참여해 903명(87.7%)이 찬성해 조합원 대비 60.6%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오는 9일 1차 경고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이 파업에 나설 경우, 학교행정은 물론, 학생들의 급식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국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년간의 숙원인 '호봉제'를 통한 저임금 해소, 그리고 '교육감 직접고용'을 통한 고용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며 "대표자들은 11일 동안 노상 단식농성을 했고, 지난 6월 23일 7천명, 11월 3일 1만 5천명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서울에 모여서 우리의 간절한 염원을 목 놓아 외쳤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학교비정규직의 주무 부서이자 실질적인 사용자인 교과부는 언론플레이용 대책만 내놓았을 뿐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단체교섭마저 거부했다"며 "정부여당인 새누리당 역시 여론의 눈치만 살피고 있을 뿐 '교육공무직 법안' 처리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우리는 파업만은 피해보고자 끊임없이 대화를 제의했고, 이를 거부해 결국 법적 절차에 따라 쟁의행위 절차를 밟았으며, 마침내 노동부, 노동위원회의 판결을 거쳐 합법파업에 돌입하기에 이르렀다"면서 "결국 교과부의 무책임과 새누리당의 무대책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사상초유의 파업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는 9일 1차 경고파업에 들어간다, 그럼에도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2차 총파업을 돌입할 것"이라며 "우리는 학교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을 바라는 것이지 투쟁을 바라지 않는다, 2차 파업의 돌입여부는 전적으로 교과부와 새누리당에 달려있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다시 한 번 요구하지만 교과부와 교육청은 단체교섭에 나서고 '호봉제 시행' '교육감직접고용' '교육공무직 법안제정 '등 우리의 요구에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며 "우리는 벼랑 끝에 몰려있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이 학교 구성원인 교사와 학생 및 학부모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 속에서 진행 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와 충남지부는 '호봉제 실시'와 '교육감 직접고용' 등을 요구하며 오는 9일 1차 경고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와 충남지부는 '호봉제 실시'와 '교육감 직접고용' 등을 요구하며 오는 9일 1차 경고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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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탄발언에 나선 우의정 학교비정규직노조 충남지부장은 "우리의 파업을 일부 언론들은 학생을 볼모로 자신들의 처우개선에 나선다고 비판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우리들은 십여년이 넘게 우리의 처우개선을 외쳐왔으나 교육청이 이를 묵살했다, 이로 인해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파업에 들어가는 것일 뿐, 급식을 볼모로 비정규직노조를 흔드는 것은 오히려 교육청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학부모님들께 호소한다, 9일 조금 힘드시겠지만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싸 달라"며 "그리하여 학교에서 비정규직을 없애고, 차별부터 가르치는 나쁜 학교를 차별 없는 좋은 학교로 만드는 일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오는 9일 오전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을 대전교육청과 충남교육청에 집결시켜 인간 띠잇기를 통해 교육청을 규탄하고, 오후 2시에는 대전역 서광장에 모여 '파업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결의대회 이후에는 새누리당대전시당사를 찾아가 항의할 예정이다.

한편, 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에는 전국 공공운수노동조합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참여하고 있다.


태그:#학교비정규직, #학비노조, #대전교육청, #충남교육청, #비정규직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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