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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단일화 회동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곧 시작될 전망이다. 두 후보는 11월 6일 오후 6시 서울시 백범기념관에서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첫 회동인 만큼 조심스럽게 논의가 진행되겠지만, 정권 교체와 정치 혁신이라는 큰 틀에서의 합의까지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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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자료사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자료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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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는 6일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시작됨에 따라 두 후보의 지지자와 함께하는 특별한 토론을 진행했다. 두 후보의 팬클럽 회원이 각각 출연하여 자신의 '후보론'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 후보 매력,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안정적으로 일 처리 해"

문 후보 팬클럽인 '문풍지대' 대표 이자 '문 서포터즈 네트워크' 대표인 송순효씨는 "그간 살림하고 남편 뒷바라지하면서 정치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며 "그런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성실히 일하는 사람이 못 먹고 살 수 있구나 싶어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을 하고자 하던 차였다"고 말했다. 평범한 주부로서 살림하고 사회적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시대의 흐름이 너무 부조리하게 흘러가는 모양을 보고 직접 나서야겠다고 마음먹었다는 것.

이어 송 대표는 "그러던 와중에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할 때 문 후보가 일 처리 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고 매력을 느낀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며 문 후보를 지지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한편 안 후보 팬클럽인 '안철수와 해피스'의 사무국장을 맡고있는 오태양씨는 작년 안철수 열풍의 근원이었던 '청춘콘서트'를 기획하기도 한 공연 기획자다. 오 사무국장은 "작년 전국 27개 도시 순회하면서 10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청춘 콘서트에 참여해주실 때 한 번도 거르시지 않고 참여해주시면서 참 믿음이 가는 분이다 싶었다"며 "본인의 성공은 본인의 노력만으로 된 게 아니라 사회가 나에게 준 선물이기 때문에 그 성공의 결실을 사회에 돌려주는 건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인간적인 신뢰와 믿음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진정성 어린 모습이 사회의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보였다는 것.

"안 후보 매력, 진정성으로 사회 공익 위해 헌신하는 자세"

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밝히며 송 대표는 "국정운영의 경험이 있어 준비된 대통령이고 연습이 된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다"며 "독재 정치에 항거하고 투옥되기도 했고 인권 변호사로 활약하기도 한 것을 보고 그 매력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 사무국장은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막강한 상대 후보를 이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정당이 없는 상태에서 이 정도 지지율이 있다는 건 국민들의 열망과 바람이 녹아있다는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정치적 경험이 없는 것이 단점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열망에 부응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올 대선을 가르는 중요한 쟁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새로운 정치에의 혁신이고 그런 점에서 기존 정치 세력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의 경우 국민들에게 오히려 나쁜 인상이 될 수 있으니 무소속으로서의 안 후보가 더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

이어 오 사무국장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라며 "이를 위한 핵심 과제는 지지층의 확장 가능성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 사무국장은 "과연 정권교체도 이루면서 새로운 정치도 실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겠느냐"며 "기존 정당으로부터 관심 받지 못하고 소외되었던 정치적 무관심층이 정치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 안철수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정치적 무관심층까지 전부 투표장으로 오게 하기 위해서는 안철수와 같은 기존 정치에 때묻지 않은 새로운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송 대표는 "<문재인의 운명>이란 책을 보면 문 후보가 참여 정부에 있었던 정책들을 모두 정리해놓고 하나하나 소상히 정리하는 내용이 나온다"며 "또한 문 후보도 정치에 멀리 있다가 굉장히 참신한 정치인으로서 등장한 것으로 안 후보와 같은 이유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공과에 대한 문 후보의 반성이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고 문 후보 역시 새로운, 때 묻지 않은 정치 신인으로서의 장점을 충분히 갖고 있다는 것이 송 대표의 주장이다.

혹여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지 않아도 야권 후보 지지를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두 대담자 모두 정권교체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답했다. 다만 안 후보를 지지하는 오 사무국장은 "만약 혁신 없는 단일화로 갈 경우에는 국민들이 큰 실망을 해서 적극적 참여를 포기할 우려가 있다"며 "단일화를 하더라도 국민이 바라는 혁신의 기대에 충족하지 못한다면 정권교체를 100%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단일화 과정에서 경쟁하더라도 '네거티브'가 아닌 방식으로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며 "인권 변호사 경력, 국정 운영 경험 등 긍정적인 정책 방향 제시로 얼마든지 차별화가 가능하니 '네거티브'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의 생채기가 발생하여 단일 후보 결정 이후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아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어 오 사무국장은 "1 더하기 1이 2가 되는 양적 단일화가 아니라 '플러스 알파'가 되는 질적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설계하는 일이기 때문에, 국민들을 감동시키는 단일화가 되어야만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이털남, #문재인, #안철수, #야권 후보 단일화,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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