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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는 신(新)판소리 다섯 마당전이 열렸다.

새울전통타악진흥회대구, 경북지회(최병길 지회장) 주관으로 판소리 춘향가, 수긍가, 적벽가, 흥보가, 심청가 다섯 마당의 주요 부분만을 모아 구음과 타악의 소리, 만담과 코믹이 섞인 스토리델링한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흥보가에서 놀부 박타는 대목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
▲ 흥보가의 박타는 장면 흥보가에서 놀부 박타는 대목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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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가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박타는 장면에서 놀부와 놀부 부인 그리고 자녀까지 혼줄이 난다는 광경
▲ 흥보가에서 놀부의 욕심으로 혼줄이 난다는 모습 흥보가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박타는 장면에서 놀부와 놀부 부인 그리고 자녀까지 혼줄이 난다는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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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무대에는 남도의 소리를 전한 창극 객원출연자 방수미(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 정민영(국립민속국악원 준단원), 김은원(남원시립국악원 상임단원)씨가 함께 소리를 맡았고, 반주자로는 서은기(고수), 박원배(대금), 이세나(아쟁)씨가 연주에 참여했다.

여는 마당 아리랑에서는 사철가와 타악기 연주 '가락'과 함께 장유경 무용단(이종희 무용지도)의 춤사위와 함께 소리, 춤, 연주가 함께 어우러진 무대를 꾸며냈다.

또 춘향가에서는 사랑가와 쑥대머리 대목에서는 소리와 춤이 한데 어우러져 이몽룡과 춘향이에 애절하고도 애틋한 사랑의 장면을 엿볼 수 있었다.

춘향가 사랑가의 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 김은원 단원이 소리를 하고 있고 장유경 무용단원들이 춤사위를 펼치고 있다.
▲ 사랑가에 한 장면 춘향가 사랑가의 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 김은원 단원이 소리를 하고 있고 장유경 무용단원들이 춤사위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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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에서는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추임새를 해줌으로서 멀게만 느껴졌던 우리의 소리와 타악의 거리를 조금이나마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이외에도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에서는 창극단원 정민영과 김은원, 방수미씨의 실감나는 연기와 소리로 심청가의 재미를 더할 수 있었다.

공연을 관람했던 다문화가족 보오셔(portia, 필리핀)씨는 "자주 들어본 소리는 아니지만 한국의 전통 소리가 거대하게 느껴졌고, 다양한 퍼포먼스가 가장 인상에 남았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 아동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던 최재웅 원장(대성지역아동센터)씨는 "우리 아이들이 우리 전통국악을 배우고 있는데 말로만 듣던 것을 직접 봄으로써 우리 전통 국악에 대한 이해와 매력을 느꼈을 것이다"고 말했다.

▲ 새울타악진흥회 대구경북지회 단원들의 공연 모습 새울타악진흥회 대구경북지회 단원이자 최병길 전통타악연구원 단원들이 신명나게 공연을 하고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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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 출연자 방수미씨는 "퓨전이 너무 난무한데 이런 식의 퓨전이 나와야 한다고 보는데 우리 것 안에서도 서로 호흡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고 말하면서 "이런 공연이 꾸준히 진행될 수 있으면 좋겠고, 일반인 강습이나 우리 전통보급에 더 매진하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방수미 창극단원과 만담으로 소리의 재미를 더해준 정민영씨도 "이 공연 안에 검무, 무용, 판소리가 앙상블이 되어 공연을 만든 것과 비록 다섯 마당이라고 하지만 판소리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고, 관객에게 다가오게 할 것이 아니라 소리꾼이나 연주자들이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제언했다.

공연 커튼콜 장면. 모든 출연진이 관객에게 무대인사를 하고 있는 장면.
▲ 공연에 출연했던 단원들의 모습 공연 커튼콜 장면. 모든 출연진이 관객에게 무대인사를 하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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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창극단원은 "타악단원들의 공연을 이어가는 것만큼 타악에 대한 전문성을 위해 꾸준히 학습하면서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우리 것을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관객과 새울전통타악진흥회 타악단원들이 한 창작타악곡 '숨'을 신명나게 연주하는 것으로 신판소리 다섯마당전 공연의 막을 내렸다.

덧붙이는 글 | 이번 공연 총감독에는 최병길, 연출 여정우, 안무 장유경, 음악. 음향 이동우, 무용지도 이종희, 조명 백승동, 특수효과 이길호, 표지타이포 소석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태그:#새울전통타악, #최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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