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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여권 및 대학 성적 공개 요구 동영상을 보도하는 <워싱턴포스트>
 도널드 트럼프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여권 및 대학 성적 공개 요구 동영상을 보도하는 <워싱턴포스트>
ⓒ 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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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호언장담은 결국 '뻥'으로 드러났다.

미국 부동산 재벌이자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 트럼프는 최근 <폭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관련된 정보가 있다"며 "선거를 뒤흔들 만한 큰 뉴스이며 24일 밝히겠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순식간에 큰 화제가 되었고 현지 언론은 과연 그가 무엇을 폭로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부부의 이혼 서류일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왔다.

마침내 모두가 기다리던 날이 오자 트럼프는 폭로가 아닌 제안을 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오바마에게 "여권과 대학 성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는 공개 시한을 오는 31일 오후 5시까지로 정하며 "만약 오바마의 여권과 대학 성적이 공개된다면 오바마가 지정하는 자선단체에 500만 달러(약 55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오바마는 미국 역사상 가장 투명하지 않은(the least transparent) 대통령"이라며 "그의 기록이 공개된다면 수많은 미국인의 의문과 화가 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오바마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 대통령 피선거권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오바마 측은 하와이에서 태어난 출생 기록부를 공개한 바 있으나 트럼프는 계속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가 예고했던 '충격 발표'가 결국 황당한 제안으로 드러나자 언론과 누리꾼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이런 멍청이(bozo)는 더 이상 뉴스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트럼프를 비난하기도 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버락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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