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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0회 대통령기 이북도민체육대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는 가운데 관중석에서 물병이 날아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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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자게에 물병이 날아들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0회 대통령기 이북도민체육대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는 가운데 관중석에서 물병이 날아들었다고 한다. <뉴시스>에 따르면 대회 참가자들은 문재인 대선후보를 향해 "함경도 빨갱이 물러가라!", "친북종북세력 물러나라"며 손피켓을 들고 소리를 지르며 항의까지 했다. 날아든 물병에 취재인 1명이 이마에 부상을 당하고, 당직자 1명이 물병에 맞았다. 또 흥분한 한 남성은 문 후보에게 물까지 뿌렸다.

문재인 후보를 빨갱이와 친북종북세력으로 규정한 것도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 제1야당 대통령 후보에게 물병을 던졌다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통령 후보자 경호는 국무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 4부 요인에 해당되는 을호 수준의 경호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차량 경호와 근접경호 등 약 20여명이 단 한 순간도 경호대상자가 위해세력으로부터 그 어떤 위협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후보자가 유권자들과 더 많은 접촉을 시도하기 때문에 경호가 대통령보다 더 어렵다는 점이다. 경호원들이 경호대상자와 시민들 사이를 가로막으면 경호는 쉽지만 후보자와 시민들 스키쉽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당연히 불만이 많아지고 후보자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후보자 안전과 유권자 만남은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자 경호원들이 겪는 이중 삼중 부담이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자에게 물병이 날아들었다. 일단 경호대상자에게 물병이 날아든 것만으로도 경호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색깔론을 제게하면서 물병을 던졌다는 것도 문제다. 빨갱이도 아닌 사람을 빨갱일고 몰면서까지 물병을 던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언제든지 문 후보는 위해를 당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문 후보에 대한 경호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

당연히 물병을 던진 이들은 비판받아야 한다. 이는 문재인 후보만 아니라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 경호에서도 마찬가지다. 내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위해를 가하는 것은 대통령 선거 정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누리꾼들이 그들을 비판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트위터리안 @jiksse****는 "문재인 후보에게 물병을 던지는 행위는 '선거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다. 지금 민주주의가 목이 마르기도 하지만 물병을 던진 그 사람들의 사회적 식이야말로 메말라 있는 게 틀림 없다"고 비판했다.

@murutu*****도 "특전사 출신이며 대한민국 정부가 변호사 자격증을 준 문재인에게 빨갱이라며 물병을 던지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화지체 현상에 대한 해법은 뭘까. 이건 아무리 봐도 선택가능한 취향이 아니라 치료해야 할 병인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에서도 대통령 경선 후보자가 암살당한 적이 있다. 1963년 암살당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미 연방상원의원은 1968년 6월 4일 암살당했다. 케네디 전 상원의원은 1968년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캘리포니아 주 예비선거와 5개 주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6월 4일 자정에 로스앤젤레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주방 통로를 이용해 호텔을 떠나려 할 때 로버트 케네디의 이스라엘 지지에 분노한 요르단 이민자이자 팔레스타인 학생 시르한 비샤라 시르한의 총격을 받아 8발 총을 맞고 병원에서 숨졌다. 이후 미국 대통령 후보자에 대한 경호가 대폭 강해졌다.

대통령 후보자는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위해를 당하면 대한민국에 도움이 안 된다. 대통령 후보자에게 위해를 강하는 사람들을 엄격히 처벌해야 할 이유다. 당연히 경호도 철저해야 한다. 다시는 모든 후보자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