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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한광옥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한 수석부위원장은 "당이 저에게 부여한 국민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직을 사명으로 여기고 성실히 수행하여 국민대통합이라는 시대정신을 이루는 과업에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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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기구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이하 국민대통합위)'를 실질적으로 지휘할 한광옥 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이 11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0여 년의 정치역정 동안 '통합과 화합'을 위해 헌신했다"며 "국민대통합이라는 시대정신을 이루는 과업에 저의 모든 역량을 바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부위원장은 "여기(새누리당) 오기도 힘들었는데 자리에 앉기도 힘드네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원장의 반대로 위원장직이 아닌 수석부위원장직으로 내려앉은 것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그러나 "(자리에 앉기도) 힘든 만큼 그 사명감에 비춰볼 때 열심히 일해야 하지 않는가 생각하며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 사회가 지역과 계층, 세대와 이념의 벽을 허물고 서로 화합하는 속에서 '대탕평책'을 통해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나아가 남북통일을 이루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수석부위원장직에 임명된 것에 대해서도 "명칭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이야말로 국민대통합위의 적격자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제가 이제까지 해온 게 통합과 화합의 정치였다"며 "예를 들어 DJP연합이나 IMF 당시 초대 노사정위원장을 맡아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냈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를 창설하기도 했다, 이 모든 일들이 대통합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사건' 당시 대검 중수부장과 피의자로 악연을 맺은 안대희 위원장과의 갈등 해소 여부에 대해선 "여러 가지 할 얘기가 있지만 작은 일을 큰 사명에 결부시키지 않겠다"며 "오늘 임명된 만큼 앞으로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 사무실에 (나라종금 사건 관련) 충분한 자료가 있으니 참고해주시면 되겠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과거사 문제 해결? 잘못된 것 분명히 사과하고 앞으로 미래 얘기하는 것"

구체적인 국민대통합위 운영 및 구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국민대통합위가 첫 번째로 할 일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신경쓰지 말라, 여·야를 막론하고 한광옥이라 하면 '가슴이 넓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두루뭉술한 답변을 내놨다.

재차 같은 질문이 던져지자, 그는 "지역 갈등, 특히 선거 때마다 나오는 동·서갈등은 이번 기회에 해소시켜야 하고 계층 간 갈등과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이 시기 국민이 통합되지 않으면 민족이 나아가야 할 길인 남북통일에 다다를 수 없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박근혜 후보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 및 유신체제 등에 대한 사과 입장을 표명하며 국민대통합위를 출범시킨 만큼 과거사 문제로 인한 갈등 해결에 대한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역사의 잘못된 것은 분명히 사과하고 앞으로 미래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한 부위원장은 "박근혜 후보께서 5·16, 유신, 인혁당사건 등 역사의 어두운 면을 사과하셨고 지난 2004년 동교동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아버지로 인해 피해 입은 것을 사과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대통령 재임시 '박정희 기념관' 설립을 추진했다"며 "이처럼 어떤 문제를 정확히 정리할 땐 마음이 연결되면서 통합을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거사 문제 해결 차원에서 인혁당 사건 유족들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문제는 시간을 가지고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