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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공동행동(SKY ACT)과 대전지역 시민참가자들이 10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스카이공동행동(SKY ACT)과 대전지역 시민참가자들이 10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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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공동행동(SKY ACT) 참가자들이 대전시청 앞에서 대전역까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스카이공동행동(SKY ACT) 참가자들이 대전시청 앞에서 대전역까지 행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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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가 하늘이다 쌍용(S)자동차 해고자 복직시켜라."
"자연 그대로가 하늘이다 강정(K)해군기지 백지화해라."
"쫓겨나는 사람이 하늘이다 용산(Y)참사 진상규명하라."

쌍용(S), 강정(K), 용산(Y)으로 대표되는 스카이공동행동(SKY ACT)가 노동자 탄압과 자연훼손, 쫓겨나는 사람들 모두와 연대하자는 목소리를 높이며 대전에 도착했다.

스카이공동행동은 10일 오전 충남 공주와 계룡시에 있는 해군본부 앞을 거쳐 대전에 닿았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후보들에게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대전지역을 대표해 인사말에 나선 대전 정수사 원효스님은 "사안마다 갈등의 시초에 정치가 있다"며 "선거 때는 민중의 대변자라는 정치인들이 선거가 끝나면 민중을 배신하는 일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요 대선후보들이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여부 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쌍용-강정-용산이 모이니 하늘(SKY) 이더라

제주군사기지저지대책위 홍기룡 집행위원장이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제주군사기지저지대책위 홍기룡 집행위원장이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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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군사기지저지대책위 홍기룡 집행위원장은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고자 하는 도민들의 노력을 뒤로한 채 호전 세력과 정치권, 재벌들이 나서 제주도를 군사요새화하려고 있다"며 "이들은 강정 해군기지 논란에서 볼 수 있듯 입으로는 평화를 말하면서 안보 장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용산참사 유가족 대표인 김영덕씨는 "희생자들의 시신을 보니 발목과 손목, 손가락이 잘려 있었다"며 "용산참사는 결코 화재사건이 아니다,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대통령 선거가 70여 일 남은 오늘, 과연 이 땅 99% 국민들의 희망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빼앗기고 고통받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헛된 공약이나 모호한 구호성 공약이 아니다"라며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를 철폐하고, 해군기지 백지화, 강제철거 금지, 4대강 원상회복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노동자·구럼비·쫓겨나는 사람이 하늘"이라며 "99% 대한민국 국민이 온전한 하늘로 공경받을 수 있도록 전국을 다닌 후 내달 3일까지 여의도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인도를 따라 중촌육교-중앙로를 거쳐 대전역까지 행진했다. 오후 7시에는 대전역 서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스카이공동행동은 지난 5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목포와 광주·전남 순천·충남 공주 등 전국각지를 걷고 있다. 이들은 마지막 장소인 서울에 도착하는 11월 3일 오후 6시에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태그:#강정, #용산, #쌍용, #스카이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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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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