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청 전경.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12월 19일 대통령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질 것인가. 새누리당이 국민참여선거인단 경선을 벌여 오는 11월 4일 후보를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야권연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남지사 보선은 김두관 전 지사가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면서 중도사퇴해 치러진다. 김 전 지사는 2010년 6․5 지방선거 때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해 당선했는데, 중도사퇴하는 바람에 야권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권영길 전 의원 야권단일후보로 거론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번 경남지사 보선에서도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들어 권영길 전 의원이 야권단일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권 전 의원은 통합진보당을 탈당했으며, 현재 무소속이다. 권 전 의원은 지난 7일 서울 철도회관에서 열린 '새진보정당추진회의' 창당준비위원회 결성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새진보정당추진회의는 이날 당명을 '진보정의당'(약칭 정의당)으로 결정했다.

권영길 전 의원은 최근 지역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출마거론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경남신문>이 경남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 24~25일 실시했던 여론조사(1000명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0%p)에서 권 전 의원은 야권 후보 대상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권 전 의원은 18.1%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통합당 소속 공민배 전 창원시장(5.7%),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4.2%), 장영달 경남도당 위원장(2.2%)과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인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2.5%)보다 훨씬 앞섰다.

이런 속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측이 권 전 의원을 경남지사 야권단일후보로 거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영길 전 의원을 야권단일후보로 내세우는 것에 대해, 장영달 민주통합당 위원장은 "그런 생각을 처음에는 해봤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다"고, 이병하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계속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권 전 의원이다. 단일화 대상이 된다면 당 안에서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길 전 의원은 10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요즘 주로 서울에 머물고 있다. 문재인 후보측에서 경남지사 야권단일후보로 거론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경남지사 보선 출마 여부에 대해, 그는 "지금 도 닦는다는 생각이다"고 답변했다.

'새진보정당추진회의' 창당준비위원회 결성대회에 참석했던 것에 대해, 권 전 의원은 "와서 축하를 해달라고 해서 갔던 것이다. 참여하지는 않는다. 무소속이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경남도당, 보선 출마 채비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후보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통합당에서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권욱 전 소방방재청장, 장영달 경남도당 위원장에다 경남 출신의 설훈․박영선 국회의원, 전현희 전 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장영달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동향을 좀 더 지켜본 뒤에 가닥을 잡을 생각이다. 지금은 유동적이고, 어느 쪽이 좋겠다고 고정시키기에는 이르다"면서 "새누리당이 일찍 후보를 정할 것으로 보았는데 늦어지고 있어, 우리는 몇몇 대상을 놓고 좀 더 재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8일부터 열흘 동안 경남지역 곳곳을 돌며 '국민속으로'라는 제목으로 민생대장정을 벌이고 있다. 이병하 위원장은 "밀양․창녕․의령․하동 등을 돌면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면서 "17일 돌아가는 날 경남지사 보선 출마 선언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지사 보선을 어떻게 할 것인지 큰 틀에서 논의를 해야 한다. 범야권 후보 발굴을 위한 원탁회의를 하자는 제안을 할 것인지, 민주당과 단일화 논의를 할 것인지 등에 대해 당 안에서 검토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경남지사 보선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요구를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박완수 창원시장, 이학렬 고성군수,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대상으로 '국민참여선거인단' 경선을 벌여 오는 11월 4일 '후보 선출대회'를 한다.


태그:#권영길 전 의원, #경남지사 보선,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