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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창동은 예술촌 개관 100일기념 축제 중입니다.
 현재 창동은 예술촌 개관 100일기념 축제 중입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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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적게는 3일에서 많게는 9일 간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연휴동안 휴가 떠날 분들은 대부분 정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귀성객들은 아직 어딜 갈까? 막연하실 겁니다. 이럴 때 가족들과 나들이 할 수 있는 한 곳을 권합니다. 경상도 인근이라면 창원의 창동 예술촌을 강력 추천합니다.

창동 예술촌 인근은 지난 22~23일, <경남도민일보>의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주관한 1박2일 투어에서 훑듯이 둘러보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권할 수 있습니다.

창동 예술촌은 회화, 도예, 조각, 공예, 사진 등 각 방면의 작가들을 모아 일반인들에게 체험과 작품 감상을 오픈한 열린 공간입니다. 취향에 따라 맞춤형 배움이 가능하니 자녀들의 재능 발굴을 원하신다면 이곳에서 체험하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창동 예술촌은 한때 서울의 명동처럼 경남 최대의 상권으로 불렸던 거리였습니다. 이곳은 아구찜의 본 고장임을 자랑하는 '아구찜의 거리'에서 원조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통술, 활어회, 복어 요리까지 어울려 있습니다.

예술인들이 직접 체험을 돕고 있습니다.
 예술인들이 직접 체험을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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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예술촌 골목.
 창동예술촌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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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하석원 씨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각가 하석원 씨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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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마산의거'와 '부마민주항쟁' 혼이 깃든 창동

특히 창동 인근은 최근 역사 인식 관계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국민에게 사과까지 해야 했던 '3·15 마산의거'와 유신체제에 항거한 '부마민주항쟁'으로 우리나라 민주성지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곳입니다.

잠시, '3·15 마산의거'와 '부마민주항쟁'을 살펴보겠습니다. 3·15 마산의거는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대항하여 분연히 일어나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어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렸던, 근대 우리나라 민주화의 시발점이 된 곳입니다.

하지만 3·15 마산의거는 과거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입에 재갈이 물리고 침묵을 강요당하면서 그 정신이 폄하, 무시당한 질곡의 공간이자 유배공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3·15의 고귀한 정신을 당당히 되돌려 놓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책무일 것입니다.

‘3ㆍ15 의거’와 ‘부마민주항쟁’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3ㆍ15 의거’와 ‘부마민주항쟁’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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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창동의 ‘3ㆍ15의거’ 발원지.
 마산 창동의 ‘3ㆍ15의거’ 발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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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항쟁 당시 창동의 민주화 요구에 참여했던 김용택 선생님(좌)이 당시를 떠올리며 웃고 있습니다.
 부마항쟁 당시 창동의 민주화 요구에 참여했던 김용택 선생님(좌)이 당시를 떠올리며 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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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성지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창동'

부마민주항쟁은 서슬 퍼런 긴급조치시대였던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의 민중들이 박정희 정권의 유신체제에 항거하여 급기야 10·26 사태와 유신정권을 몰락시킨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항쟁입니다.

당시 마산의 민중들은 창동 일원에 모여 민주화를 외쳤습니다. 부마민주항쟁은 1980년대 광주항쟁과 6월 항쟁이라는 대규모 반독재 민주항쟁의 도래를 예고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창동이 민주화의 성지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곳에는 민주화를 알리는 표지석만 달랑 서 있을 뿐 숭고한 정신을 되살리고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할 여건이 전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창동의 역사와 더불어 예술가들의 혼을 살펴보는 것도 알찬 추석 연휴를 즐기는 한 방법일 것입니다.

"야, 재밌겠다. 나도 한 번 해볼까."
 "야, 재밌겠다. 나도 한 번 해볼까."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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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표석만 있을 뿐, 민주화 노력을 위한 대접이 영 아닙니다.
 기념 표석만 있을 뿐, 민주화 노력을 위한 대접이 영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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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예술촌 골목입니다.
 창동 예술촌 골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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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제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태그:#추석, #마산 창동예술촌, #3ㆍ15 의거, #부마민주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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