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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자녀가 부모를 평가한다는 것, 더구나 공개적으로 과오를 지적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아시리라 믿는다"며 "국민들이 저에게 진정 원하시는 게 딸인 제가 아버지의 무덤에 침을 뱉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유신잔재 청산과 역사정의를 위한 민주행동(아래 민주행동)'은 이런 박 후보의 모습을 "효녀 심청을 능가하는 '효녀 근혜'"라며 비판했다. "아버지에게서 독재자 딱지를 떼어주려는, 들으면 들을수록 오히려 화나는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말도 덧붙였다.

ⓒ 유신잔재 청산과 역사정의를 위한 민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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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행동은 "박근혜 후보의 모질고 모진 역사 관련 발언에 상처받은 분들"을 위해 현대사 '힐링' 강좌를 마련했다. 국정원 과거사위원회에서 인혁당·정수장학회 사건을 담당했던 한홍구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가 '힐링' 강사로 나선다.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현대사강좌'는 10월 4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서울시 중구 프란치스코회 회관에서 진행된다. 한홍구 교수는 5·16 쿠데타와 유신의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 정수장학회와 인혁당 사건순으로 진행한 뒤 박정희 대통령에 맞서 '재야 대통령'이라 불렸던 장준하 선생 이야기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평화박물관(02-735-5811)에서 참가 신청과 문의를 받는다.


태그:#박근혜, #한홍구, #박정희, #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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