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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교육청이 학교와 사설학원이 무차별하게 내거는 특정학교 입학을 축하하는 홍보물이 "학벌사회를 조장하고 개인정보침해 등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관련 홍보게시물 설치를 자제해달라"고 지역 사설학원에 요청했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이 학교와 사설학원이 무차별하게 내거는 특정학교 입학을 축하하는 홍보물이 "학벌사회를 조장하고 개인정보침해 등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관련 홍보게시물 설치를 자제해달라"고 지역 사설학원에 요청했다. ⓒ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 제공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이 최근 지역 사설학원들에게 '특정학교 합격관련 홍보 게시물' 게첨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교육청의 이 같은 요청은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의 민원을 받아들인 형식을 취했지만 입시경쟁을 조장하는 학원들의 무차별 홍보에 제동을 걸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사설학원이 내거는 '특정학교 합격관련 홍보 게시물'이 입시교육 경쟁·학벌사회를 조장하고 성적차별·개인정보침해 등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관련 홍보게시물 설치를 자제해달라"고 지역 사설학원에 요청했다.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은 지난 2006년부터 '명문대 합격 축하 게시물'을 금지를 요청해왔으며 특히 광주시교육청엔 모두 3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해왔다. 이번 광주시교육청의 협조요청은 이 단체의 민원을 처리하는 형식을 빌렸다. 이에 앞서 광주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특정학교 합격 홍보물' 게시 자제를 협조 요청한 바 있다.

"학벌사회 조장 성적차별·개인정보침해 등 인권침해 소지"

일선 학교에 특정학교 합격 홍보물 게시 자제를 요청한 교육청은 광주시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 강원도교육청 등 세 곳이다. 특히 사설학원을 대상으로 특정학교 합격 홍보물 게시 요청을 한 교육청은 지금까지 강원도교육청과 광주시교육청 등 두 곳에 불과하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의 이 같은 조치를 이끌어낸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은 "광주시교육청의 조치를 환영한다"면서 "한국학원총연합회 등 사설 학원 측도 광주광역시교육청 협조 요청의 취지를 이해하고 잘 이행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고형준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 활동가는 "시교육청은 공문을 통한 단순한 협조요청을 넘어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특정학교 합격 홍보의 구조적 근절을 위해서는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사설학원의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에 대한 강제성 있는 제한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은 광주시교육청의 이번 조치와 상관없이 매주 화요일 학원가에서 진행하고 있는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 반대 일인시위'를 계속 펼쳐나갈 예정이다.


#명문대학#입시#학벌#광주시교육청#학벌없는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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