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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10시 가야동 부산진우체국앞에서 정수장확회의 사회환원을 촉구하는 엽서를 보내는 퍼포먼스와 기자회견 진행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가야동 부산진우체국앞에서 정수장확회의 사회환원을 촉구하는 엽서를 보내는 퍼포먼스와 기자회견 진행되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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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재단 꼭 환원되어야 합니다."
"국민에게 조용히 돌려주세요."

1000여 장의 엽서에는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을 바라는 부산시민들의 마음이 담겼다. 20일 저녁 한 시간 동안 부산 서면거리를 돌며 받은 양이 이 정도다. 서명을 받았던 노민현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2030위원장은 "의외로 많은 청년들이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알고있었다"며 "사회환원이 상식적인 일인데 안 이뤄지는 것에 청년들이 의아해했다"고 전했다.

21일 오전 10시 통합진보당 부산시당과 부산민중연대 관계자들은 전날 서명받은 엽서를 보내기 위해 가야동 부산진우체국 앞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엽서는 서울시 중구 정동에 위치한 정수장학회로 보내졌다. 받는 사람은 정수장학회 실소유주.

엽서를 보내기에 앞서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거듭 정수장확회의 사회환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정수재단을 두고 "독재정권이 강탈한 장물이 버젓이 딸에게 상속 되다시피 하고, 최측근에 의해 여전히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수장학회라는 이름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가 독재의 유산을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1일 오전 10시 가야동 부산진우체국앞에서 정수장확회의 사회환원을 촉구하는 엽서를 보내는 퍼포먼스와 기자회견 진행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가야동 부산진우체국앞에서 정수장확회의 사회환원을 촉구하는 엽서를 보내는 퍼포먼스와 기자회견 진행되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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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들은 "박근혜 대선후보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그의 최측근이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하고 있다"며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없이 박근혜 후보가 국민대화합을 이야기 할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 후보의 정수장학회에 대한 올바른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박근혜 후보는 이제라도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을 받아들이고 과거를 반성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행사를 진행한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은 "50년이 지난 독재 유산인 정수장학회를 반환하는 것은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해서 뿐 아니라 언론의 독립을 위해서도 꼭 실현되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하반기 주요사업으로 정수장학회의 반환을 촉구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과거 박정희 정권이 부산지역 사업가 김지태씨로부터 헌납받은 부일장학회를 모태로 하는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주식의 100%와 MBC 주식 30%, <경향신문>사옥 부지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재단의 언론 공정성 침해가 논란이 되고 있다.


태그:#정수장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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