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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
ⓒ 이재영 의원 사이트 첫 화면 갈무리
'친박 좌장'인 홍사덕 전 의원과 역시 친박 핵심인 송영선 전 의원의 불법정치자금 의혹 사건이 잇따라 터진 가운데, 검찰이 친박계 초선 이재영(56·경기 평택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18일 이 의원의 아들(31)을 구속했다. 이 의원의 아들은 4·11 총선 당시 자원봉사자에게 수천만 원을 지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선거비리 문제로 수배중이던 이 의원의 회계책임자 S씨를 숨겨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원을 지내고 4·11 총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박근혜 후보의 경기 지역 후원조직인 경기희망포럼 대표로 도의원 시절부터 친박계로 분류되어 왔다. 박 후보는 총선 유세 당시 이 의원을 지원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평택을 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 시절인 지난 2006년 7월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쳐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1부(최영운 부장검사)는 지난 4월 초 선거관리원위회로부터 이 의원의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5개월 동안 수사를 벌여왔다. 총선 직후 이재영 당선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수백명을 소환 조사했지만, 이 의원의 측근이자 회계책임자 S씨가 잠적해 수사가 답보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전 대표의 운전기사에게 매월 250만원 송금

이 의원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전 대표 A씨의 운전기사 김아무개씨의 농협 계좌로 매월 250만 원을 송금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을 받고 있다. 2009년부터 총선 때까지 약 1억 원을 송금했는데 이 돈은 이 의원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J종합건설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 전 수년간 명절 때마다 평택을 새누리당 대의원들에게 쌀 선물을 제공한 혐의(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선물 구입과 발송은 S정미소를 통해 택배로 배송됐으며, 이 의원 이름으로 발송됐다. J종합건설 직원이 대의원 명단을 S정미소에 건네주면 S정미소가 선물을 발송했고, 대금은 J종합건설에서 S정미소 계좌로 송금된 것으로 려졌다.

이 의원 측은 "이 사안은 지난 총선 후보 경선 때 이미 나왔다가 총선이 끝난 후 조사를 받고 아무 실체가 없는 것으로 끝난 것"이라며 "지금 와서 의원 아들까지 구속시키고 이러는 것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 측은 "전 대표 A씨의 운전기사에게 매달 돈을 준 부분도 직원으로 등록시켜 영업을 시킨 것"이라며 "정상적인 월급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태그:#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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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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