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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낮 1시를 넘어서며 파도의 높이가 더욱 높아졌다. 부산 해운대 해변으로 밀려든 파도가 3층 건물 높이만큼 치솟아오르는 모습도 목격됐다.
 17일 낮 1시를 넘어서며 파도의 높이가 더욱 높아졌다. 부산 해운대 해변으로 밀려든 파도가 3층 건물 높이만큼 치솟아오르는 모습도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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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상륙한 16호 태풍 산바가 부산·경남을 강타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 해안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파도가 높아졌다. 방파제에 부딪힌 파도가 건물의 3층 높이까지 치솟아 유리창을 때리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든 16일부터 부산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112mm. 특히 금정구에는 177mm로 가장 많은 비가 쏟아져내린 것으로 측정됐다. 바람은 부산레이더관측소에 오전 9시 47분 초속 39.9m의 강풍이 분 것을 최고로 오전 11시 46분에는 도심지역인 대청동 부산지방기상청에서도 초속 26m의 강풍이 측정됐다.

17일 낮 태풍 산바가 몰고온 높은 파도가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등대로 밀려들고 있다.
 17일 낮 태풍 산바가 몰고온 높은 파도가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등대로 밀려들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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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산은 달리는 자동차가 휘청거릴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도는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바람이 불어 인적이 끊겼다. 굵은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도로를 막아 구청 공무원들이 긴급 제거 작업을 벌이는 모습도 목격됐다.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는 간판 근처에는 경찰들이 배치돼 시민들의 통행을 막고 있다. 

태풍의 위력이 점점 강해지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오후 1시를 기준으로 부산소방본부에는 21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11시께에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서 날아온 간판에 허리를 맞은 시민이 구급 후송되기 했다. 이외에도 불어난 물에 고립되거나 무너진 담에 부상을 입는 등의 인명피해도 속속 접수되고 있다. 현재도 부산 소방본부로는 각종 신고가 빗발치고 있다. 

17일 태풍 산바의 직접 영향권에 든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로 방파제를 넘어선 파도가 밀려들고있다.
 17일 태풍 산바의 직접 영향권에 든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로 방파제를 넘어선 파도가 밀려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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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도 창원시 불모산 터널 일대의 도로가 유실되면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불모산 터널은 차량통행이 중단된 상태다. 잠시 재개됐던 부산-김해 경전철도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 거가대교, 마창대교, 사천대교 등 대형교각들은 오전 11시 30분을 기해 전면통제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창원시 안민고개, 창원시 귀산동 해안도로, 통영시 여객선터미널에서 강구안 사이의 도로 등 19곳의 도로에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33곳에서 발생한 정전으로는 11만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은 오늘밤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며 날씨는 호전되겠지만 당분간 거센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시 재난안전담당관실은 "집주변 하수구, 노후축대·옹벽, 절개지 등을 사전점검하고 산사태·상습침수구역 등 위험지역 내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사전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7일 오전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있는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일대의 모습.
 17일 오전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있는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일대의 모습.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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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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