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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태풍 산바가 몰고온 거센 파도가 부산 광안대교 일대에 몰아치고 있다.
 17일 오전 태풍 산바가 몰고온 거센 파도가 부산 광안대교 일대에 몰아치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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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호 태풍 산바가 한반도에 바짝 접근한 가운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놓인 부산·경남 지역도 긴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전직원의 1/4에 해당하는 860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일선 구군별로도 1700여 명의 직원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태풍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상남도도 태풍의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태풍경보가 내려진 경남지방은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경남 사천이 232.3mm, 남해 220.9mm, 함안 213.7mm 등 평균 169.5mm의 강우량을 나타내고 있다.

많은 비와 거센 바람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경남지방에서는 거제시 거제면 시도2호선 도로가 유실됐다. 거제시 남부면을 비롯한 통영시, 고성군, 창원시 진해구 등지에서는 정전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특별한 피해는 보고되고 있지 않다.

17일 태풍 산바의 적접 영향권에 놓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으로 거센 파도가 밀려들고있다.
 17일 태풍 산바의 적접 영향권에 놓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으로 거센 파도가 밀려들고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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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는 태풍의 본격 상륙에 앞서 해일과 침수 등에 대비해 8786가구 22397명의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에 대한 대피도 이루어지고 있다. 또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휴업에 들어갔고 고등학교도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휴업을 실시한다. 강한 비바람으로 17일 낮 부산시청에서 열릴 예정이던 버스준공영제 시민토론회가 취소되는 등 각종 행사도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거센 파도에 부산항에는 4300여 척의 선박이 대피해있다. 이에 앞서 부산항만공사는 16일 낮 12시부터 부산항 입항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하늘길은 거센 바람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김해국제공항은 오전 6시 10분 첫 비행기를 시작으로 줄줄이 결항 상태다.

도로 상황도 여의치 않다. 곳곳에 우수관이 역류하며 도심 내 도로가 물바다가 됐다. 온천천에 위치한 세병교와 연안교 등 상습 침수지역은 오전 8시께를 기해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부산과 거제를 이어주는 거가대교도 거센 바람에 화물적재차량에 한해 50% 감속 운행이 실시되고 있다. 

남해안 일대를 관할하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도 태풍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아침 9시를 기해 총력대응체제 가동에 들어간 남해해경청은 16일 오후 11시부터 최고단계인 3단계로 위기대응 수위를 높였다. 부산시 재난안전담당관실 관계자는 "낮 12시를 즈음해 태풍이 지근거리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여 그 시간대부터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그:#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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