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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인간의 뇌> 76쪽에서 '뇌 가능과 의식의 수준을 반영하는 뇌파'를 보여주고 있는 그림
 <이타적 인간의 뇌> 76쪽에서 '뇌 가능과 의식의 수준을 반영하는 뇌파'를 보여주고 있는 그림
ⓒ 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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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무관심 했습니다. 어쩜 무지했기 때문에 그랬을 겁니다. 나날이 별별 생각, 엄청난 말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것이 뇌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온갖 행동과 판단을 제어하거나 지배할 것이라고는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뇌'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거나 공부해본 적이 없으니 뇌에 관한한 무심하거나 무지한 세월을 살았습니다.

엄마의 뱃속에서 생성되어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까지 한날한시도 '내 뇌'가 아니었던 적이 없지만 기껏 알고 있는 건 '다치면 안 되는 신체의 중요한 일부' 정도에 지나지 않은듯합니다.

매일 볼 수 있는 햇살이지만 프리즘을 통하지 않으면 햇빛이 담고 있는 일곱 빛깔 무지개 색을 보지 못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뇌를 보려고 하는 어떠한 프리즘, 뇌가 무엇인가를 알려고 하는 노력 없이는 내 뇌 이지만 그 뇌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할 것입니다.

주파수를 맞추어야만 듣고자 하는 방송국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듯이 프리즘 같은 관심, 알려고 하는 노력을 주파수를 맞추듯이 기울여야만이 '뇌'가 무엇인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뇌파 프리즘' 같고 '뇌파 오실로스코프'같은 <이타적 인간의 뇌>

인간의 뇌와 의식에 관해 40년 이상 연구해온 에릭 호프만 지음, 장현갑 지음, 불광출판사 출판의 <이타적 인간의 뇌>는 '뇌파'의 실체를 볼 수 있는 '뇌파 프리즘'이며 각각의 뇌가 발진하고 있는 주파수별 기능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뇌파 오실로스코프'같은 내용입니다.

인간의 두개골 안에는 이처럼 세 개의 뇌가 수직으로 층층이 배열되어 있을 뿐 아니라 두 개의 뇌가 수평으로, 즉 좌측과 우측에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이 바로 좌반구와 우반구로서, 좌뇌는 신체의 오른쪽을 통제하고 우뇌는 왼쪽을 통제한다. -<이타적 인간의 뇌> 53쪽-

<이타적 인간의 뇌>┃지은이 에릭 호프만┃옮긴이 장현갑┃펴낸곳 불광출판사┃표지
 <이타적 인간의 뇌>┃지은이 에릭 호프만┃옮긴이 장현갑┃펴낸곳 불광출판사┃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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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피드백을 이용한 스트레스 관리와 변화된 의식 분야를 주로 연구한 저자, 정량화뇌파검사(QEEG)를 이용하여 정신질환자의 뇌 기능을 연구하고, 브레인매핑을 이용하여 명상과 변화된 의식을 연구하였다는 저자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이타적 인간의 뇌>는 추상적이지 않고 가시적이며 도식적입니다.

뇌의 진화 단계, 뇌 부위별 기능과 역할, 뇌의 전기적 활동 등을 매핑(도식화 된) 된 뇌 구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뇌 단층사진 같은 그림에 설명을 곁들이고 있어 시청각자료와 같은 구성입니다.  

명상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정신건강에 좋다는 건 이론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이미 널리 인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명상을 하는 사람이 왜 행복해지는지를 가시적으로 설명하는 예는 쉽사리 찾아볼 수가 없었지만 저자는 <이타적 인간의 뇌>를 통하여 명상과 뇌, 뇌구조와 행복과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뇌사'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뇌는 살아있는 생명의 대명사입니다.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고, 잠자고, 집중하고, 의식하고, 주의하고, 알아차리고, 섹스하고…, 살아있는 인간들이 하는 그 어느 것 하나 뇌와 무관한 것은 없습니다.

수도승과 요기들이 금욕생활을 하는 이유는 영적 성장을 목적으로 성 에너지를 아끼고 축적하기 위해서다. 성 에너지의 과도한 낭비는 정신질환을 포함하여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 요기들이 많다. 고피 크리슈나도 그중 하나다. -<이타적 인간의 뇌> 142쪽-

파충류 뇌에서 포유류 뇌로, 포유류 뇌에서 인간의 뇌로 진화한 현재의 뇌는 이중 뇌, 좌반구와 우반구로 되어있으며 때로는 단절되고 때로는 통합되고 있지만 보편적으로 좌반구가 우세한 구조(상태)라고 합니다.  

인간의 뇌, 유토피아 향해 네번째 뇌로 진화 중

좌반구가 우세한 구조, 논리적, 분석적, 언어적, 계산적, 조직적, 순차적, 계획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좌반구가 우세한 기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현재의 세상은 각박하고, 계산적이고 이기적이어서 흐릿하고 지루하고 황량해 보였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기에 뇌는 우반구가 우세인 뇌, 총체적이고, 직관적이고, 비언어적이고, 종합적이고, 사교적이고, 공감적이고, 즉흥적인 우반구 우세적인 뇌로 계속 진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여러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나는 미래의 뇌 진화에 대한 가설을 확립했다. 이 가설에 따르면, 뇌의 네 번째 진화단계(삼위일체 뇌의 위 단계)에서는 전두엽이 더 많은 에너지로 충전되어 활동적이 되고 동시에 뇌량도 개방된다. 그 결과 우반구 활동이 중가하고 우반구와 좌반구가 더 잘 통합되어 동등한 파트너가 된다. 이러한 뇌를 나는 각성에 이른 새로운 뇌(New Brain)라고 부른다. -<이타적 인간의 뇌> 219쪽-

아래의 글은 현재의 뇌구조보다 우반구가 더 진화(우세)한 뇌를 갖는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 좌반구가 더 발달된 오늘날의 뇌에서 우반구로 진화한 미래의 인간, '전두엽 우반구'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설명입니다.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이 달라지고, 커다란 충격을 받은 사람의 인생관이 확 달라지는 것 역시 스트레스에 의해 좌·우뇌의 구조나 역량, 역할이 진화하거나 퇴화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될 쯤 이면 새로운 뇌(New Brain), '전두엽 우반구'인간이라는 새로운 종이 살아가는 세계에서의 삶을 그리게 될 것입니다.

<이타적 인간의 뇌> 223쪽에서 '각 차원의 의식과 관련된 구조물'을 보여주고 있는 그림
 <이타적 인간의 뇌> 223쪽에서 '각 차원의 의식과 관련된 구조물'을 보여주고 있는 그림
ⓒ 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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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엽 우반구'인간이라는 새로운 종이 살아가는 세계에서는 삶이 과연 어떠할까?

-마음이 무척 고요해진다.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것에 대한 예전의 끊임없는 판단과 비판이 사라진다.
-바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내면은 흔들림 없이 언제나 기쁘고 평화롭다.
-사랑, 연민, 친절, 배려가 우세해지고 타인과 동물을 해치는 일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모든 사람들이, 그리고 인간과 어머니 대지가 서로 공감하고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강하게 느낀다. 마침내 사람들은 자신이 지구와 하나이며 지구상의 모든 것과 하나라는 느낌을 받는다. 자신이 살아 있는 거대한 유기체의 일부라고 느낀다.
-가치관이 바뀌어 물질주의와 경쟁에서 물러나고 즐거움, 배려, 창의성, 공감에 다가선다. -<이타적 인간의 뇌> 256쪽- '뇌가 바뀌면 세계도 바뀐다.' 중 갈무리>-

이런 세상, 우반구가 더 우세한 뇌구조를 갖는 사람들이 꾸리는 세상이야 말로 대개의 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향의 나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반구가 우세한 뇌를 갖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향의 세상이고, 명상 등을 통한 '알아차림'으로 우반구가 더 우세한 뇌로 진화 시킬 수 있다면 명상이야 말로 이상향의 세계로 가는 진화의 징검다리가 될것입니다.

목적이 분명하고, 목표를 행해가는 지름길을 또렷하게 알게 된다면 목적을 향한 의지는 더욱 굳건해지고, 목표에 도달하는 거리는 점차 짧아질 것입니다. 뇌의 진화를 통해 이상향의 세계로 가는 것이 목적이라면 미래의 뇌, 이타적인 인간의 뇌를 분명하게 먼저 알거나 이해하는 것이 우선의 목표가 될 것입니다. 

인간의 뇌와 의식에 관해 40년 이상을 연구해온 에릭 호프만 지음, 장현갑 지음, 불광출판사 출판의 <이타적 인간의 뇌>는 목표에 도달하는 거리를 단축시켜주는 지름길, 이타적인 뇌의 실체를 또렷하게 실감하게 할 '뇌 프리즘'이며 '뇌파 오실로스코프'가 되리라 기대됩니다.

덧붙이는 글 | <이타적 인간의 뇌>┃지은이 에릭 호프만┃옮긴이 장현갑┃펴낸곳 불광출판사┃2012.09.11┃값 15,000원



이타적 인간의 뇌 - 지구의 미래를 상상하는 사람들을 위한 뇌 과학

에릭 호프만 지음, 장현갑 옮김, 불광출판사(2012)


태그:#이타적 인간의 뇌, #에릭 호프만, # 장현갑, # 불광출판사, #뇌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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