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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7일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열린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투쟁 선포식'에서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이 "8월부터 새 방문진 이사들이 임기를 시작하는데 김재철 사장의 버티기 작전을 쓰며 해임하지 않을 겨우 또 다시 파업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며 "공정방송 사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7월 17일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열린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투쟁 선포식'에서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이 "8월부터 새 방문진 이사들이 임기를 시작하는데 김재철 사장의 버티기 작전을 쓰며 해임하지 않을 겨우 또 다시 파업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며 "공정방송 사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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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MBC 파업 청문회'를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가 아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에서 열기로 13일 결정했다. 

홍영표 환노위 민주당 간사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오늘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환노위가 'MBC 청문회'를 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면서 "환노위로 김재철 MBC 사장과 노사를 불러서 '부당노동행위' 중심으로 (청문회를)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MBC 파업 관련 청문회는 문방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여야 개원 합의문'에도 "여야는 8월초 구성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방송의 공적 책임과 노사관계에 대한 신속한 정상화 위해 노사양측 요구를 합리적 경영판단 및 상식과 순리에 따라 조정 처리하도록 협조한다"면서 "이를 위해 언론관련 청문회가 문방위에서 개최되도록 노력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개원 두 달이 지나도록 여야 15 대 15 동수인 문방위에서는 청문회 개최를 놓고 줄다리기만 계속됐다.

환노위 'MBC 청문회' 이야기가 나온 것은 지난 8월부터다. 신계륜 환노위원장(민주당)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MBC 파업의 주된 이슈는 '공정방송'이었는데 MBC 사측에서는 노조가 파업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불법파업'으로 규정했다, 이는 부당노동행위"라면서 "이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지 환노위에서 다룰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방위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 문제는 노사 문제'라는 것은 MBC 사측의 '프레임'이라는 것이 그 이유. 하지만 문방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가 사실상 어려워지자 민주당은 환노위에서 청문회를 열기로 최종결정했다. 민주당 7명, 새누리당 7명, 통합진보당 1명으로 '여소야대' 구도인 환노위에서 상대적으로 청문회 개최가 용이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홍영표 간사는 "원만한 여야 관계를 위해 간사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이 거부를 하고 있다"면서 "조금 더 설득을 해보고 만약 새누리당이 계속해서 청문회를 반대한다면 우리는 표결해서라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홍 간사는 또한 "증인소환 하는데 1주일이 걸리기 때문에 적어도 추석 전에는 의결을 할 것"이라면서 "만약 국정감사 등과 일정이 맞물려 물리적으로 청문회가 가능하지 않을 경우 김재철 사장을 국감 증인으로 반드시 채택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환노위는 오는 20일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청문회, 24일에는 SJM 용역폭력 청문회가 예정되어 있다. 


태그:#MBC, #MBC 청문회, #MBC 파업, #홍영표, #신계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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