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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비롯한 강길부 의원, 박맹우 울산시장, 정갑윤 의원, 김기현 의원, 박대동 의원 등이(왼쪽부터 시계방향) 5월 4일 열린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서 울산시당사에 민생우체통을 내걸은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울산시장과 새누리당 의원들이 4일 당정협의회를 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비롯한 강길부 의원, 박맹우 울산시장, 정갑윤 의원, 김기현 의원, 박대동 의원 등이(왼쪽부터 시계방향) 5월 4일 열린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서 울산시당사에 민생우체통을 내걸은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울산시장과 새누리당 의원들이 4일 당정협의회를 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 새누리당 울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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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우 울산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6명의 새누리당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모여 4일 오후 당정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날 국회의원들에게 지역의 핵심 현안 등을 설명한 다음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선거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울산시장을 포함해 지역구 의원 6명 전원이 새누리당인데다 시장을 포함해 국회의원 대부분이 친박근혜 계열이라는 점, 당정협의회에 시청 공무원들도 참여한다는 점 등으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심의중인 내년도 정부 예산안 협조 요청

4일 오후 4시 울산시청 본관 7층 회의실에서 열리는 새누리당 울산광역시당과 울산시 간의 당정협의회에는 박맹우 울산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 새누리당 박대동(북구) 시당위원장, 정갑윤(중구), 강길부(울주군), 김기현(남구 을), 안효대(동구), 이채익(남구 갑) 등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새누리당 울산시당 사무처장, 정책위원장, 대변인 등 당직자들도 참석한다.

울산시는 이날 오전 "핵심 현안 등에 대해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선거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협의회에서 시는 기획재정부에서 심의중인 내년도 정부 부처별 예산안 가운데 울산시와 관련된 국가예산 확보 상황을 설명한 후 북구 오토밸리로 2공구(송정IC~농소2 IC) 개설 공사 등 12건의 지역사업들이 10월 2일 국회에 제출되는 정부예산안에 전액 반영될 수 있도록 시당 차원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울산시는 지역 주요 현안 과제인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울산 유치, 동북아오일허브 사업의 성공적 추진, 울산의 신성장동력산업 기반 조성,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주요 도로망과 철도망 확충 등 19건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들 안건은 정치인들이 선거때마다 내거는 공약들이다.

박맹우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도 국가예산확보와 지역 현안 과제, 모두가 울산의 현재와 미래를 좌우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다"며 "그런 만큼 지역의 정치권과의 협력 강화, 정부의 인적 네트워크 활용 등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시는 국가예산확보 전담반을 구성해 지속적으로 정부부처를 방문해 설득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공조를 하고 있다. 내년도 울산시 국가예산은 1조7242억 원인데, 울산시는 이중 90.4%에 달하는 1조5594억 원이 위와 같은 국회의원들과의 공조를 통해 예산에 반영된 상태다.

문제는 이같은 새누리당 지자체장과 의원들간 '예산확보- 대선 공약 요청'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선거를 앞둔 선심성 전략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야권에서는 친박근혜 계열 지자체장과 국회의원들이 지역 사업의 예산 확보를 두고 서로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대선 공약에 이를 포함시키겠다고 언론에 비춰지는 게 타당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울산지역 야권 관계자는 "이 민감한 시기에 그것도 친박 시장과 새누리당 의원들이 숙원 사업 예산을 확보하겠다며 뉴스와 신문에 나오고 있다"며 "중립을 지켜야 할 지자체로서 타당하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뉴스를 본 시민들에게는 지역 현안 예산이 이들의 협의회를 통해 모두 확보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느냐"며 "대놓고 선거 운동을 하는 꼴"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울산시 담당 부서는 "전라도를 포함한 대다수 지자체들도 울산과 비슷한 과정으로 대선공약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도 민주통합당이 요구해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울산시 당정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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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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