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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 순회경선에서 50.0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문재인 후보가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 후보, 이해찬 대표, 손학규 후보, 김두관 후보.
 2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 순회경선에서 50.0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문재인 후보가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 후보, 이해찬 대표, 손학규 후보, 김두관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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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로 발표되자, 경선 결과에 불만을 품은 한 비문후보 지지자가 신발을 던지며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
 2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로 발표되자, 경선 결과에 불만을 품은 한 비문후보 지지자가 신발을 던지며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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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로 발표되자, 경선 결과에 불만을 품은 비문후보 지지자들이 격렬하게 항의하며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로 발표되자, 경선 결과에 불만을 품은 비문후보 지지자들이 격렬하게 항의하며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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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보강 : 2일 오후 6시]

첫 수도권 경선서 문재인 1위... 비문 후보 지지자 거센 항의

문재인 후보가 인천 경선에서 5928표를 얻어 50.0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제주~인천 경선까지 6연승이다. 이어 3143표(26.56%)를 얻은 손학규 후보가 2위를 기록했다. 김두관·정세균 후보가 각각 1976표(16.7%), 787표(6.65%)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날 인천 경선까지 문 후보의 누적 득표는 5만221표다. 득표율은 46.15%다. 문 후보가 누적 합계 득표율이 50%를 밑돌경우,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2위인 손학규 후보는 2만8059표를 얻어 25.78%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3위는 김두관 후보(1만6036표, 14.74%), 4위는 정세균 후보(1만4505표, 13.33%)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는 첫 수도권 경선 지역인 인천 경선에서 50%를 웃도는 득표율을 기록해, 경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경기 경선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문 후보의 소감에서도 자신감이 느껴졌다.

문재인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경선 중반에 접어들었는데, 제주에서 시작해서 영남·호남·강원·충청, 오늘 수도권에 이르기까지 전국 모든 권역에서 골고루 저를 선택해주셨다,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이제 문재인 대세론 넘어서 문재인 필승론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 경선 과정에서 일부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기 때문에 민주통합당의 경선이 흔들리고 있다, 선거인단이 100만 명을 넘어섰지만 증가 추세가 많이 줄어들고 있고 참여율도 많이 낮아졌다"며 "민주통합당 경선에 많이 참여해주시고, 투표도 꼭 해주셔서 국민 경선을 지켜 달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결선투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문 후보는 "뭐... 허허"라며 답을 피했다.

손학규 캠프 김유정 대변인은 경선 결과에 대해 "영원한 1등도 영원한 2등도 없다, 준비된 후보 손학규는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반드시 최후에 웃는 승자가 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두관 캠프 전현희 대변인은 "앞으로 남은 경선에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후보가 김두관임을 입증하겠다"고 전했고, 정세균 캠프 이원욱 대변인은 "다음주에 있을 광주·전남에서 다시 한 번 회생하여, 수도권 선거에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2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 순회경선에서 50.0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문재인 후보가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손학규 후보.
 2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 순회경선에서 50.0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문재인 후보가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손학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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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결과 발표에 대해 비문 후보 지지자 10여 명이 거세게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비문 후보 지지자들은 이날 정견 발표 때부터 당 지도부를 향해 고함을 지르고 야유를 퍼부었다.

유선호 당 선관위 부위원장이 개표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인천 선거인단 2만4719명 중 1만1834명이 투표해, 47.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라고 전하자, 고함과 야유가 쏟아졌다. 이어 문 후보가 50.09%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는 발표에, 일부 비문 후보 지지자들이 단상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들은 경호원들에게 제지를 당했다.

이들은 문재인 후보 지지자가 있던 자리로 이동했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비문 후보 지지자들은 당 지도부와 후보들이 퇴장한 후에도 남아서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이해찬은 사퇴하라"고 외쳤다. 

대의원 이아무개씨는 "민주당 역사에 이렇게 민주주의를 말살한 일은 없었다, 모바일 투표가 문제다"라면서 "후보들이 노력한 만큼 결실이 맺어지지 않고, 제주 경선부터 인천 경선까지 1등만 하는 특정후보가 있다, 지금까지 낸 당비가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1신 : 2일 오후 4시 30분]

더 격해진 '비문 3인'... "경선 진행될수록 야유 커져"

2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인천 경선에서 비문 후보 3인이 작정한 듯 문재인 후보와 당 지도부를 향해 거친 말을 쏟아냈다.

특히, 누적 득표에서 4위 정세균 후보와 342표 차이로 가까스로 3위를 유지하고 있는 김두관 후보는 정견 발표 시간 대부분을 당내 친노세력을 비판하는데 썼다. 문재인 후보의 과반 득표율 저지에 힘쓰고 있는 손학규 후보 역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날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경선 역시 고함과 야유로 가득했다. 이해찬 대표와 유선호 당 선관위 부위원장이 인사말을 할 때는 손학규·김두관 후보 지지자들이 "때려 쳐라" "똑바로 하라"고 고함을 내질렀다. 이에 이해찬 대표는 "경선이 진행될수록, 야유도 커지고 고함도 커지고 사랑도 커지고 있다"며 응수했다.

손학규·김두관 후보, 문재인 후보와 당 지도부 크게 비판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 나선 문재인-손학규 후보가 2일 인천지역 순회경선에서 악수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 나선 문재인-손학규 후보가 2일 인천지역 순회경선에서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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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누적 득표 합계 2위인 손학규 후보는 "패권·담합·패거리 정치를 깨뜨릴 대전환의 파고가 일고 있다, 민심과 당심을 왜곡하는 불공정 경선에 맞서 편협한 종파주의로 민주당을 위기에 빠트린 친노 당권파의 반칙과 변칙에 맞서 정의와 민주주의의 위대한 정신의 용트림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후보 진영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분위기에서 이루어진 경선 룰의 제정과 운영과정, 경선관리업체의 선정을 둘러싼 의혹들, 경선 연설 전에 대부분의 투표가 이루어지고 투표결과가 경선을 치르기도 전에 퍼져나가는 현실 등 친노 당권파에 의해 자행되는 이러한 현실이 노무현 정신을 욕되게 하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울산·강원·충북·전북에서 각각 5대3, 5대4, 5대4, 4대3으로 나오는 투표경향이 어떻게 유독 제주에서는 6대2로 나오는지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겠느냐"며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민주당부터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민주당을 하나로 통합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전열을 정비하는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두관 후보도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가장 앞장섰으며, 비례대표 공천헌금 32억 원을 받은 혐의로 감옥에 간 서청원 전 의원을 변호했다"며 "또 부산저축은행을 금융감독원이 검사를 하자 직접 전화를 걸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런 전화와 3만2000여 명의 서민 피해자를 양산한 부산저축은행 사건이 무관하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전했다.

그는 또한 "경선에 나선 모든 후보들이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말한다"며 "죄송하지만, 이분들은 국정을 맡았을 때, 재벌개혁에 실패했고, 양극화를 심화시킨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손학규 후보에 대해서도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의 구속은 반대하면서 노동자들의 파업은 철회하라고 한 분, 부자에게 세금을 더 걷자고 하니까 징벌세라며 반대했던 분이 계시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에야 유세를 하는 기상천외한 경선방식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저는 이곳 인천에서 오늘부터 내일까지 투표하는 경남 유권자들에게 호소한다"며 "김두관을 도구로 삼아 지역주의 타파에 앞장선 경남이 이번에도 김두관에게 정치개혁, 정당혁신의 기회를 달라"고 전했다.

정세균, 당 지도부 비판... 문재인 "낡은 정치 바꿔야"

1일 전북 경선에서 크게 선전한 정세균 후보도 문 후보와 당 지도부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 안타깝게도 지금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며 "몇 사람의 분탕질로 당이 무너지는 것을 좌시해선 안 되는 위기상황이다, 이대로 간다면 누가 후보로 선출돼도 질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후보들이) 네편, 내편 나뉘어서 서로를 공격하고 배척하고 있다, 나 살자고 민주당을 흠집 내고 있다"면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담합구조까지 보인다, 경선 공정성은 물 건너갔고, 경선 흥행도 함께 끝이 나버렸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경선의 판을 완전히 바꿔서, 이제라도 감동과 흥미의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며 "패배하는 경선이 아니라 승리하는 경선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다섯 번의 경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문재인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을 쇄신하라는 강력한 요구가 담겨있다"며 "우리 민주당에도 염연히 존재하는 기득권 정치, 자기 욕심을 앞세우는 정치, 나눠먹기 정치, 늘 싸우기만 하는 정치, 이런 낡은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비문 후보 3인을 겨냥해 "정말 달라져야 한다, 국민들과 함께 가는 정치, 국민들 말에 귀 기울이고 손을 잡는 정치, 아름답게 경쟁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정치, 우리 당이 먼저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천 공약도 내놓았다. 문 후보는 "임기 중에 남북 경제공동체를 넘어, 남북 경제연합을 실현시키겠다고 약속했다"며 "남북 간의 평화와 번영을 인천이 이끌게 된다. 그 속에서 인천이 함께 번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태그:#민주통합당 인천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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