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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덴빈' 준비태세 당부 태안군을 전격 방문한 맹형규 행안부장관이 근흥면 신진도리 안흥항 어선대피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제14호 태풍 '덴빈' 준비태세 당부태안군을 전격 방문한 맹형규 행안부장관이 근흥면 신진도리 안흥항 어선대피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 김동이

"태안하면 제일 먼저 대규모 유류오염사고가 떠오르는데, 근래에 재난 피해가 심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제14호 태풍 덴빈이 이곳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방문하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이 29일 오후 충남 태안을 전격 방문해 제15호 태풍 '볼라벤' 피해상황을 청취했다.

또한, 맹 장관은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를 방문해 피해현장을 둘러본 뒤, 현재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덴빈'에 대한 만반의 준비태세를 당부했다.

오전 당진시에 이어 태안을 방문한 맹 장관은 이수연 태안부군수로부터 지난 12일과 13일 태안에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대한 피해상황과 피해복구상황을 보고받고, '볼라벤'에 대한 수습대책, 내일(30일) 저녁 충청도에 상륙 예정인 '덴빈'에 대한 피해예방대책 등을 청취했다.

태안군은 이번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도배 중이던 인부 1명이 부상을 입고 현재 수술 치료 중인 것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가로수 191본, 비닐하우스 292동, 수산증양식시설 65개소, 어선 1척, 주택 파손 25동, 과수원 낙과 피해 등 지난 2010년 '곤파스'에 비해 경미한 피해를 입었으며, 약 1주일 가량 지나야 파악할 수 있는 벼 백수피해에 대한 피해는 집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벼 백수피해는 이삭이 패는 시기여서 피해규모가 얼마나 될 지는 미지수다.

집중호우에 이어 태풍 피해가 잇따르자 태안군은 이날 방문한 맹 장관에게 ▲ 집중호우와 태풍피해에 대한 항구복구를 위한 특별교부세 50억 원 긴급지원 ▲ 상습 침수지역인 소원면 신덕지구 '재해위험지구 지정' 지원 등을 요청하면서 "잇따른 재해로 고통받고 있는 군민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어 줄 것"을 건의했다.

 태안군을 방문한 맹형규 장관은 태풍 볼라벤으로 인명피해가 1명 부상이라는 보고를 받고 제14호 태풍 '덴빈'에 대해서도 피해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당부했다.
태안군을 방문한 맹형규 장관은 태풍 볼라벤으로 인명피해가 1명 부상이라는 보고를 받고 제14호 태풍 '덴빈'에 대해서도 피해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당부했다. ⓒ 김동이

이에 맹 장관은 인명과 재산피해예방을 위해 노력해 준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한 뒤 "재난은 피할 수 없지만 대비를 철저히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태풍이 약하다는 것과 내부강도, 비바람의 강도는 다른 문제다, 볼라벤과 같이 대비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맹 장관은 "여기까지 온 것은 지원해주겠다는 생각으로, 건의사항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태안군청 상황실에서 피해상황과 피해예방대책을 청취한 맹 장관은 곧바로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로 이동해 안흥항 어선대피 현장과 양식장 피해 등 수산물 피해상황에 대해서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강철민 충남도의원은 "태안에는 국가지정어항이 2곳이 있는데 방어벽이 전혀 없다보니 70km에 이르는 곳으로 어선들이 피항을 가야하는 실정"이라며 "모항항은 어항시설이 잘 되어 있는데 비해 안흥항은 국가어항임에도 어선이 피항할 수 없다, 항구 초입에 바람막이로 방파제를 건의했는데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맹 장관은 "태안 신두리와 천리포 등 해안 침식이 심하다는데 방파제를 잘못 만들면 그렇기 때문에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답한 뒤, 가두리양식장 피해와 관련해서는 "항상 태풍이 올라오면 어류들이 패사하는데 보상문제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며 "위(정부)에서 양식장을 파악하고 있으면 패사 직전의 어류를 방류하는 등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28일 충남 보령시에서 태풍피해예방을 진두지휘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맹 장관과 함께 피해지역을 돌며 피해주민을 위로하고 태풍 '덴빈' 북상에 따른 대비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28일 충남 보령시에서 태풍피해예방을 진두지휘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맹 장관과 함께 피해지역을 돌며 피해주민을 위로하고 태풍 '덴빈' 북상에 따른 대비상황을 점검했다. ⓒ 김동이

한편, 맹형규 행안부장관이 방문한 자리에는 지난 28일 인근 보령시에 머물며 태풍 피해예방을 진두지휘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맹 장관과 함께 당진시와 태안군의 태풍 피해지역을 돌며 피해주민을 위로하고 제14호 태풍 '덴빈' 북상에 따른 대비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번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충남도에서는 29일 오전 6시 기준으로 과실 낙과 2357.5ha, 비닐하우스 3068동, 벼 도복 5ha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할 예정입니다.



#태풍 덴빈#맹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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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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