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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7월 26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7월 26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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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방문진은 MBC 최대 주주로서, 사장 선임·해임 권한을 가지고 있다.

여당 6명(새누리당 3명, 청와대 3명), 야당 몫 3명 총 9명으로 구성된 방문진은 27일 오후 여의도에서 이사회를 열고, 8기 이사장을 역임한 김재우 이사장을 9기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찬성 6 대 반대 3.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됐다.

당초 김 이사장이 9기 방문진 이사로 선임된 이후, 최고 연장자인 김 이사장이 이사장을 다시 한 번 지낼 거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이사회를 앞두고 논문표절의혹, 공금유용,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김 이사장은 '자격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김 이사장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서는 학술단체협의회에서 '매우 심각한 수준의 표절에 해당한다'고 소견을 내는가 하면, 학위 수여자인 단국대에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때문에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 이사장의 연임을 놓고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추천 이사인 권미혁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논문 표절 등 이사장을 하기에는 부적절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부분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면서 "(김 이사장) 본인이 단국대 조사 결과를 보고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해서 조건부로 이사장에 선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재철 퇴진의 '퇴'자도 꺼낸 적 없다"

김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이제  관심은 김재철 MBC 사장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는 MBC 노조가 170일 만에 파업을 접은 '명분'이었던 개원 합의 내용을 놓고 설전이 오갔다.

정성호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MBC 방문진의 역사적 소명은 김재철 MBC 사장을 해임하는 것"이라면서 "새누리당과 민주당도 원내협상에서 김재철 사장 퇴진을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그날의 약속을 오늘 지키기 바란다"면서 "만약 오늘 김재철 사장 퇴진이 결정되지 않는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게 있음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곧바로 브리핑을 통해 "우리 새누리당에서는 원내협상을 한 적도 없고, 또 김재철 사장에 대해서 퇴진의 퇴자도 거론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해서는 여야 간의 어떠한 것도 협상이 없었다는 것을 밝혀드리고, 이와 같이 정치권에서 언론사 사장을 물러가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언론사의 정치중립을 저해하는 일"이라고 민주당을 공격했다.


태그:#김재우, #방송문화진흥위원회, #방문진, #김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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