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3시경 월드컵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아직 남은 여름이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흐르게 합니다. 그러나 짙푸른 초목을 보며 산책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하늘은 한차례 소낙비라고 퍼 부을 듯 먹구름이 흘러갑니다. 그 사이로 햇살이 아파트를 비춰줍니다.
공원에는 각종 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백일동안 꽃을 피우는 백일홍(배롱나무), 쑥부쟁이, 박주가리 등이 등애(벌), 개미들과 어울립니다. 명자나무는 봄에 꽃이 피는데 이 여름에 빨간꽃을 피웠습니다.
공원에는 아이들과 산책 나온 가족들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물장구도 치고, 비둘기에게 먹이도 주고, 분수대에서 즐겁게 뛰어 놀고 있습니다.
작은 새도 아이들이 던져준 빵 부스러기를 먹는데 정신이 없습니다. 의자에 앉아 말없이 공원을 바라 보는 것도 휴식이 됩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여름 즐겁게 지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