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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곳 연천도 연일 36도를 오르내리는 불볕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텃밭 농작물에 물을 주기에 바쁩니다. 물을 준 덕분에 농작물이 잠에서 깨어난듯 다시 생기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토마토는 얼마나 탱탱하게 영글어 가는지, 꼭 보톡스를 맞은 것처럼 보입니다.

가뭄과 우박을 이겨내고 보톡스를 맞은 것처럼 탱탱하게 영글어 가는 토마토
 가뭄과 우박을 이겨내고 보톡스를 맞은 것처럼 탱탱하게 영글어 가는 토마토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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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토마토가 꼭 보톡스를 맞은 것처럼 팽팽해요!"
"흐음~ 아빠가 매일 아침저녁으로 물을 준 덕분이 아니겠소?"
"말하면 잔소리네요. 호호."
"당신도 저 토마토를 먹으면 토마토처럼 곧 건강해질거야. 하하."

땡볕에 건강하게 자라는 토마토
 땡볕에 건강하게 자라는 토마토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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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하나를 따서 손으로 벌려 보니 속살이 꽉 차 있습니다. 건강하게 자라난 토마토의 속살은 확실히 다릅니다. 토마토의 붉은 색 속에는 리코펜(Lycopene)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토마토는 밭에서 빨갛게 익은 것이라야 영양상태가 좋다.
 토마토는 밭에서 빨갛게 익은 것이라야 영양상태가 좋다.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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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영양소를 100% 섭취하기 위해서는 밭에서 빨갛게 완숙된 토마토를 바로 따서 먹어야 합니다. 덜 익은 토마토를 따서 강제로 익힌 것은 영양상태가 좋지가 않습니다.

"우리 집 토마토처럼 살이 꽉 찬 토마토가 세상에 또 있을까요?"
"글쎄, 물론 있겠지. 그러나 저 토마토는 신이 우리에게 내린 선물이야."

토마토의 빨간색에는 리코펜이 함유되어 있어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토마토의 빨간색에는 리코펜이 함유되어 있어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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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를 한 입 넣으니 싱그러운 냄새와 함께 상큼한 맛이 그만입니다. 더욱이 이 토마토는 가뭄과 우박이란 시련을 이겨 낸 소중한 토마토입니다. 우박을 맞아 구멍이 뜷린 토마토는 이제 다 따 먹고, 새로 맺어지는 제2의 토마토는 그야말로 탱탱하고 건강하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노란 꽃을 피우며 계속해서 열매를 맺어주는 토마토는 신이 우리에게 주신 위대한 선물입니다.

오, 위대한 선물을 주신 하늘과 땅,
그리고 구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벌과 나비, 그리고 바람의 신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모진 가뭄과 우박을 이겨내고
싱싱하고 탱탱하게 익어가는
토마토에게 뜨거운 갈채를 보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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