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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김두관 대선 경선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해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것을 모색하면서, 12월 박근혜 후보를 뛰어 넘어 13년 체제를 여는 맏이로서 국정을 맡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대세론은 꺾인 셈"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3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6월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뒤 처음으로 경남도청을 방문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까지 여론조사를 벌여 8명의 대선경선후보 가운데 5명을 선출하는 예비경선을 치르는데, 김 후보는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통합당 김두관 대선경선후보가 30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민주통합당 김두관 대선경선후보가 30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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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후발 주자로 어려움도 있다. 네 번의 연설회와 네 번의 토론회를 마치고 5명을 뽑아 본 경선에 들어가게 된다"면서 "경남도민과 저는 특수한 계약을 맺은 관계로 여전히 섭섭하고 아쉬워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국민 아래 김두관은 반드시 큰 경남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예비경선 예측에 대해, 그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원자탄이 터져 다른 후보들의 존재감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지율 답보상태에 대해, 그는 웃으면서 "경남도민들이 도와주지 않아서 그렇다"고 한 뒤 "여론조사는 많이 다르다. 바닥의 거대한 흐름이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네 번의 토론과 유세 과정을 거치면서 흐름이 있을 것이다. 대세론이 거의 꺾인 셈이다. 제가 말하기는 외람되지만, (문재인 후보는) 당내 1위이지만 대세론이 꺾인 측면이 있다"면서 "예비경선 뒤 각자 정책을 발표하고 조직 점검을 하면서 이슈 파이팅을 잘하면 제주경선부터 상황이 바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본 경선과 관련해, 그는 "제주, 울산, 충북 전북에서 거의 흐름이 판가름 나지 않겠나 싶다. 아니면 끝까지 갈 수도 있다.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놓았기에 한 후보가 50%를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경선 과정의 '네거티브 공격' 주장에 대해, 그는 "네거티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당내에서 그 정도 예방주사를 안 맞고 본선에 가서 버텨내겠나. 저는 참여정부가 실패했다고 말하지 않았다. 성공한 부분은 계승하고 잘못된 정책은 반성해야 한다. 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게 아니라 노 대통령을 팔아먹는 사람들을 비판하고 패권세력을 강하게 질타했다. 듣기가 고약스러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는 야권의 정치비전과 상당히 일치... 정권교체 함께 해야 할 사람"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선거홍보물에 대해, 그는 "저는 이름을 직접 거명한 것이지만, 이름을 거명하지 않고 심하게 비판한 후보들도 많다. 본선에 들어가면 얼마나 더 엄중하게 검증할 것이냐. 정치하는 사람이 그 정도 싫은 소리를 듣지 않고 정치하려고 하느냐"고 밝혔다.

이어 김두관 후보는 "예비경선이 끝나고 나면 그동안 아무 진영에 가담하지 않은 국회의원들도 교통정리를 할 것이다. 저는 대의원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고, 오피니언리더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교수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 후보는 "잘 모르겠다. 최근에 책도 나온 거 보면 예단할 수 없다. 직접 참여할 수도 있고 누구를 밀어서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저는 잘 모르겠다.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곧 정리될 것이다"고 말했다.

안 교수와 관련한 민주통합당의 비판이 덜한 것에 대해, 그는 "범야권후보가 될 가능성이 많아서 그런지, 우리는 귀한 사람으로 하는데,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은 지적해야 한다. 우리 사람이 될 것이라고 어루듯이 하면 안된다. 그 분은 야권의 정치비전과 상당히 일치하는 게 많아서 정권교체를 함께 해야 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김두관 대선경선후보가 30일 오전 기자간담회 등을 갖기 위해 경남도청 현관에 들어서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두관 대선경선후보가 30일 오전 기자간담회 등을 갖기 위해 경남도청 현관에 들어서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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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효과로 민주통합당 경선이 묻힌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올림픽 때문에 K리그(프로축구)가 묻힌 것 같다. K리그가 중요한데 올림픽 때문에 관심이 없다"면서 "바깥에 큰 인물이 있어 마이너리그처럼 돼 있다. 당내 후보로서 속도 상하고 안타깝지만 잘 정비해서 하려고 한다. 새누리당에서 전임 경남지사인 김태호 후보가 되면 좋겠지만 박근혜 후보가 뽑힐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에서 후보를 결정한지 닷새 뒤부터 우리가 경선을 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8월초부터 '남북경제공동체' '북방경제권 활도' 등에 대한 정책을 이틀에 한번씩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김 후보는 경남도의회를 방문하고, 뒤 이어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위원장 장영달)을 방문했다.

이날 김 후보의 경남 방문에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전창현 전 경남도 정무특보, 정현찬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민주통합당 김성진(마산합포)·서소연(진주을) 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태그:#민주통합당, #김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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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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