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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선캠프'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왼쪽)
 '박근혜 대선캠프'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왼쪽)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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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선캠프'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이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연임과 관련해 청와대의 임명 권한을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현 위원장의 연임을 비판했던 같은 캠프 소속 이상돈 정치발전위원, 새누리당의 이혜훈 최고위원과 다른 입장이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24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현 위원장 연임과 관련해 "임명권자 스스로 국민들이 (현 위원장에) 대해 어떠한 판단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신중히 고려해서 판단할 일"이라며 "제3자가 이래라저래라 얘기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대통령 고유 인사권한 가지고 뭐라 얘기하기 어렵다"

현 위원장 연임을 두고 다른 대선주자들은 입장을 밝혔는데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만 안 밝혔다는 인권단체들의 주장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대통령의 고유 인사권한을 가지고 뭐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청와대의 연임 강행을 비판하는 여론과 거리를 두었다. 이어 그는 캠프 차원에서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는 의사를 덧붙였다.

앞서 이상돈 위원은 23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3년간 현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부정적이었다"며 "이런 분을 또다시 임명할 수 있는가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현 위원장의 연임 문제에 대한 박근혜 의원의 입장과 관련해 "그것은 내가 알 수 없다"면서도 "박 의원은 도덕성 기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여 박 의원도 반대 의사를 전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현 위원장 후보자의 직무수행에 결정적인 하자가 없다고 파악한다는 언론보도를 보았다,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이라며 "현 후보자의 과거 3년간 행적이 인권위원장으로서 적절했는가라는 질문에 선뜻 답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현 위원장 연임을 반대하는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서울 여의도의 박 의원 캠프를 점거해 현 위원장 연임에 대한 박 의원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인권단체 측과 캠프 관계자·경찰 측이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은 "다른 대선 후보들은 현 인권위원장의 연임에 입장을 밝혔지만, 오직 박 후보만 국민들의 요구에 가타부타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며 "유력한 대선 후보인 박 후보는 인권 분야에서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국정운영을 할 것인지 밝힐 책무와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현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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