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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신고합니다. 지난 6월 4일부터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본부장(편집국장)을 맡은 김당 기자입니다. 편집국장을 맡자마자 지면 개편 업무 등으로 바쁜 나머지 시민기자 여러분과 독자들께 인사가 늦었습니다.

이어, 알려드립니다. 오마이뉴스가 7월 17일 0시를 기해 지면을 확 바꾸었습니다. 지면 개편을 넘어선 지면 혁신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2000년 2월 22일 창간 이후 꾸준히 지면을 개편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같은 혁신적 전면 개편은 2007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면 혁신의 내용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더 똑똑해진 오마이뉴스'입니다. 개발자는 더 나아가 "뉴스 사이트에 영혼을 담았다"고 말합니다. 그 '영혼'을 담는 그릇은 레고형의 탑(TOP) 보드를 쌓는 것입니다. 인터넷 뉴스의 천편일률적인 레이아웃에서 탈피해 시원한 통단 공간에 레고를 쌓듯 차곡차곡 콘텐츠를 쌓는 방식입니다. 시각 요소를 강조함으로써 메인면 탑 보드가 그때그때 달라지도록 해 독자들이 오마이뉴스를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맛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혁신은 소셜 미디어(SNS)와 '더 가까워진 오마이뉴스'입니다. 공식으로 설명드리면 '오마이뉴스+SNS=오마이뉴스 2012'입니다. 댓글 연동은 기본이고 시민기자들이 기사를 쓸 때마다 SNS에 자동으로 올라가 친구들에게 알려줍니다. 또한 현재 SNS에서 회자되는 오마이뉴스 기사를 오른쪽 날개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일찍이 마샬 맥루한은 '미디어는 인간의 확장'이라고 얘기했습니다. SNS와 더 가까워진 오마이뉴스는 '증강인류'에게 뉴스와 함께 웃음을 전염시키고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할 것입니다.

풍부한 콘텐츠를 생산-전달하기 위해 취재 시스템도 혁신했습니다. 강소국(强小局), 즉 '작지만 강한 편집국'이 우리가 지향하는 모델입니다. 강소국 모델이 현실에서 작동하도록, 일단 국회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상근기자들의 취재 시스템을 개편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갈등은 결국 국회에서 입법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국회 16개 상임위를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늘 그렇듯이, 이번 여정도 7만여 시민기자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 6월 충남 공주에서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을 발족했습니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은 이미 현장팀(60명)과 분석팀(이슈대응 및 게릴라 칼럼팀 10명)으로 나뉘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 3~4월에 활동한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이 했던 것처럼 이들도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 예비후보는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노동시간을 단축해 일자리를 더 만들고 잃어버린 저녁을 국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감성적인 구호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주말에는 독자들께 '저녁이 있는 삶'에서 더 나아가 '여백이 있는 주말'을 드리겠습니다.

김당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본부장(편집국장)
 김당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본부장(편집국장)

그러나 주중에는 따끈따끈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더 치열하게 싸우면서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언론의 본연인 권력에 대한 감시견(watch dog) 역할을 더 강화할 것입니다. 현 정부는 직선제로 뽑은 역대 정부 중에서 언론을 가장 도구주의적으로 접근하는 정권입니다. 진영논리를 떠나서 오마이뉴스가 부도덕한 정권과 각을 세워야 하는 이유는 충분합니다. 민간인 불법사찰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우리는 이번 대선에서도 덜 나쁜 후보와 더 좋은 후보를 가리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더 정의로운 권력이 들어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의 최종 목표는 '인터넷 언론 최초'에서 '인터넷 언론 표준'이 되는 것입니다.

장마가 지지부진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강 챙기시면서 오마이뉴스의 지면 혁신에도 눈길을 주시길 기대합니다.


태그:#지면혁신, #지면개편,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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