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구경북 80여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16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라고 요구했다.
 대구경북 80여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16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라고 요구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인권 문외한인 현병철씨가 위원장이 된 뒤 국가의 공권력 남용을 견제하고 모든 개인의 인권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어야 할 국가인권위원회는 국가의 공권력 남용에 눈감고 소수자의 인권을 외면해 왔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경북양심수후원회, 인권운동연대 등 인권단체와 여성단체연합, 장애인단체 등 80여 시민사회단체는 16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연임 반대에 새누리당이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인권위원장을 연임하겠고 나선 현병철씨는 국가공권력의 피해자들인 용산참사 유가족과 민간인 사찰 피해자, 쌍용차 노동자들을 보호하려 히지 않은 이유를 먼저 대답해야 한다"며 "지난 3년간 인권위원장으로 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지 대답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최소한 양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국가인권위원장으로서 자격과 능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연임을 하겠다고 인사청문회에 나서는 것은 낯두꺼운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는 "현 위원장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없는 3년은 사회적 약자가 목숨 걸고 싸워야 하는 세월이었다"며 "더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육성완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현병철 위원장의 인권위 3년은 인권을 짓밟은 시간이었다"며 "현병철 위원장을 낙마시켜야 이유가 40여 가지가 넘는다"고 말하고 시민사회와의 소통이 막힌 3년이었다고 비난했다.

시민단체 회원들이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서한을 새누리당에 전달하려 했으나 전달하지 못했다.
 시민단체 회원들이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서한을 새누리당에 전달하려 했으나 전달하지 못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이들은 현병철 위원장의 즉각 사퇴와 이명박 대통령의 연임 결정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새누리당은 애매한 태도로 현병철 위원장을 감싸지 말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연임을 반대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새누리당 대구시당에 항의 서한문을 전달하려 했으나 새누리당 당직자가 1층 대구은행 접견실에서 서한을 받겠다고 해 서한전달이 무산됐다. 시민단체 관계자가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항의하자 새누리당 당직자는 "장소가 좁으면 밖에서 전달받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단체 대표들은 "민의를 전달하려 하는데 당사에 출입도 하지 못하게 한다"며 비난한 뒤 서한을 전달하지 않고 돌아섰다.


태그:#현병철, #인권위원장 연임 반대, #새누리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