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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5일 오후 5시 50분]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일 제19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동료의원들과 얘기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일 제19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동료의원들과 얘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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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의원이 오는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상일 캠프 공동대변인은 5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10일 오전 10시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며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연령대와 관계없이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다닐 수 있는 열린 공간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출마선언 내용과 형식은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30분 정도 식전 행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출마선언일로 10일을 택한 까닭에 대해서는 "(당 경선관리위의) 후보 등록 첫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07년 경선 당시에도 후보 등록 직후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한 바 있다.

박 의원의 10일 출마선언이 예상된 것이라면 출마선언 장소 선택은 다소 의외다. 손학규·문재인·정세균·김두관 등 야권 대선주자들이 광화문광장, 서대문 독립공원, 종로 광장시장, 해남 땅끝마을 등 상징성을 부여할 수 있는 장소를 택한 것에 반해, 대형 복합쇼핑몰 광장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캠프 관계자는 "국회의사당 잔디광장, 한강시민공원, 구로디지털단지 등 여러 의견이 제안됐으나 현실적인 여건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의사당 잔디광장의 경우, 여야가 합의된 범국민적 행사만 열 수 있고 한강시민공원은 서울시 산하 시설로 정치적 집회나 행사를 열기 어려워 배제됐다. 산업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구로디지털단지는 협소한 장소 탓에 출마선언 당일 열린 행사를 할 수 없다는 점으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일 벗은 박근혜 캠프... '싱크탱크' 장착하고 '국민행복' 기치

한편, 베일에 가려져 있던 대선 경선 캠프는 이날 공식적으로 최종 인선이 마무리됐다. 캠프 공식명칭은 '국민행복캠프'로 정해졌다. 새누리당이 4·11 총선 당시부터 강조했던 슬로건 '국민행복'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캠프는 총괄·조직·직능·정책메시지·미디어홍보·재외국민본부 등 총 6개 본부로 구성됐고 공식직함을 가진 인사는 총 31명이다. 특히 대다수 캠프인사들이 박 의원과 함께 일한 적이 있는 '검증된 인사'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론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과 홍사덕 전 의원이 발탁됐다. 총괄본부장으로는 최경환 의원이, 총괄부본부장으로는 김호연 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조직본부장은 경기지역 친박계 최대 조직인 경기희망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홍문종 의원이 내정됐고, 직능본부장은 박 의원의 비서실장 출신인 유정복 의원이 맡았다. 직능위원으로는 이인기 전 의원이 내정됐다.

정책메시지 본부장에는 안종범 의원이, 미디어홍보본부장에는 변추석 국민대 조형대학장이 각각 발탁됐다. 재외국민본부장에는 재미 방송인 쟈니 윤씨가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캠프 구성 전 박 의원의 '입' 역할을 했던 윤상현 의원이 공보단장으로 임명됐고 공보위원으로는 김병호 전 의원과 2007년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홍보기획단을 이끌었던 백기승씨가 이름을 올렸다.

환경·여성·문화·청년·정무·기획조정 등 6개 분야로 나눠진 특보단도 구성됐다. 특보단장은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은 이주영 의원이 겸직하기로 했다. 윤성규 전 국립환경과학원 원장(환경특보), 민현주 의원(여성특보),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문화특보), 김상민 의원(청년특보), 이종혁 전 의원(정무특보), 최외출 영남대 교수(기획조정특보)가 특보단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정책위원회와 정치발전위원회를 둔 것도 특색이다. 특히 정책위원회는 향후 대선 본선에 대비한 공약 개발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을 수장으로 하는 정책위원회는 앞서 알려진대로 박 의원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윤병세 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비서관, 현명관 전 전경련 부회장, 정책메시지 본부장을 맡은 안종범 의원이 바로 그들이다. 이외에 김장수 전 국방장관과 강석훈 의원도 정책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치발전위원회는 박효종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와 이상돈 전 비상대책위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상일 대변인은 정치발전위원회의 목적에 대해 "박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 시절부터 강조했던 민생 중심의 정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담아 만든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 "박 의원이 비대위 당시부터 함께한 일부 비대위원과 공천심사위원(박명성 대표) 등 새로운 외부인사를 중용해 새누리당을 통해 약속했던 변화와 책임을 경선 캠프 활동에 반영코자 했다"며 "아울러, 정책부문에 무게를 둬 국민의 삶에 초점을 맞춘 정책과 비전중심 캠페인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태그:#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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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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