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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 철폐를 외치는 사람들
▲ 공동대응의 날 문화제 정리해고 철폐를 외치는 사람들
ⓒ 이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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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늦은 7시 빨간 조끼, 군청색 조끼, 노란 몸자보의 재능투쟁자 등 투쟁중인 노동자들이 대한문 앞으로 모여들었다. 쌍용차 투쟁 노동자들이 스피커와 마이크 등 문화제 준비를 하는 동안 한국쓰리엠지회, 골든브릿지증권지부, 유성기업, KEC지회, 재능지부, 전해투, 코오롱, 쌍용차, 콜트콜텍, 대우자판, 베링거잉겔하임동물약품지부, KS, JW지회 등 13개 투쟁장 노동자와 연대동지들이 대한문 앞마당을 차근차근 채워나갔다.

4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부당한 정리해고와 차별적인 비정규직의 고착화, 거세지는 노조 탄압에 맞서 싸우려는 의지를 밝힌 공동기자 회견을 출발점으로 공동행동의 날 연대 문화제를 연 것이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노동의 부당함이 단순히 쌍용차 해고노동자 22명의 죽음으로 그친 것이 아니다.

일은 잘하지만 노래방에서 잘 놀지 못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정리해고 되어 해고 8년차라는 코오롱 노동자, 땅장사 하려고 정리 해고한 풍산 마이크로텍, 대법원에서 부당정리해고라고 판결했는데 다시 해고한 콜트-콜텍, 경영상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긴 대우자판, 여러 번 정리 해고한 시그네틱스, 노조 탄압하려고 정리해고 했었던 KEC, 그리고 한진중공업 등.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도 없고, 경영자는 지속적으로 배를 불리는데 노동자는 정리해고라는 이름으로 길거리로 내몰렸다.

재능 아웃 노래와 율동을 선보이는 노동자들
▲ 재능 아웃 율동 재능 아웃 노래와 율동을 선보이는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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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고용노동자는 노동자가 아니라며, 단체협약을 인정하지 않고 불법단체라며 노동자들을 해고한 재능교육, 대법원에서 정규직화 판결이 내려졌는데도 아직도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현대자동차 사내 하청 노동자들은 비정규직법이라는 악법의 피해자들이다.

초등교과 과정부터 노사관계를 공부하는 독일 초국적 기업 베링거인겔하임은 한국에서 부당해고를 했다. 밤에는 잠 좀 자자고 요구했다가 대량해고당한 유성기업노동자도 있다, 노동자들의 투쟁에 직장폐쇄를 단행하며 탄압한 JW, 뜨거운 여름에 풀을 뽑게 하는 한국쓰리엠, 노조파괴전문가를 동원해 단협 해지와 조합탈퇴를 강요했다는 골든브릿지 증권 등은 노골적으로 노조를 탄압하고 노조의 와해를 꾀하고 있다.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부르는 공동 투쟁자들
▲ 서로 손잡고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부르는 공동 투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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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 탄압은 단지 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니고 노동자 전체의 문제라는 인식, 사회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노동자들의 삶을 파괴하는 자본과 권력의 횡포에 맞서 노동자들이 이길 수 있는 길은 강고한 연대투쟁 뿐이라는 자각이 공동 투쟁을 선언하고 공동대응을 하게 만든 것이다.

김성만 노동자 가수가 열창을 하고 있다.
▲ 김성만 노동자 가수 김성만 노동자 가수가 열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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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대 집회는 쌍용차 고동민의 사회로 열렸으며 연대발언, 노동자 가수 김성만,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노래, 콜크 콜텍 노동자의 문화공연 등으로 두 시간 가량 진행됐다. 문화제를 마친 투쟁 사업장 대표들은 지속적인 시민들의 연대와 관심이 끊어지지 않는다면 사업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덧붙이는 글 | 쌍차 소식지와 서울의 소리에도 송고했습니다.



태그:#쌍용차 공동투쟁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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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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