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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DIMF·딤프)가 중반전으로 접어들고 있다. 대학생들의 열정과 도전 정신이 깃들어진 <페임>(FAME)과 <카바레>(Musical CABARET) 공연 현장을 지난 27, 28일 찾았다.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이라고 불릴 정도로 날이 갈수록 학생들의 실력과 작품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대학생 작품들은 예선을 걸쳐 본선에 오른 6개의 작품(<로미오와 줄리엣> <잭 더 리퍼> <페임> <뮤지컬 카바레>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지킬 앤드 하이드>)이 7월 3일까지 상연된다.

대경대학교 학생들의 작품 <페임>의 한 장면. 이 장면에 쓰여진 철탑을 만들기 위해 학생들은 많은 노력과 정열을 쏟았다고 말했다.
▲ <페임>의 한 장면 대경대학교 학생들의 작품 <페임>의 한 장면. 이 장면에 쓰여진 철탑을 만들기 위해 학생들은 많은 노력과 정열을 쏟았다고 말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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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뮤지컬 작품은 다른 유료 공연과는 달리 젊은 층을 겨냥한 공연이다. 돈이 들지 않는다는 점과 함께 뮤지컬 학과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참신성과 독창성, 예술성까지 겸비된 공연을 볼 수 있다. 덕분에 객석 점유율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또 젊은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늦은 공연시간까지 공연 삼매경에 빠질 정도. 뮤지컬 학과 학생들의 열정적인 무대를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난 27일에는 대경대 뮤지컬학과(학과장 김찬영) 학생들의 작품인 <페임>(동구문화회관), 28일 뮤지컬 <카바레>(달서 첨단문화회관) 작품 공연이 펼쳐졌다.

이 두 작품 역시 장장 2시간 30분에 이를 정도로 기성작품과 견줄 정도로 작품성과 배우들의 열정, 그리고 풋풋함이 묻어난 무대였다.

해외기성작품인 <페임>을 대학생들의 언어로 풀어냈다
▲ <페임>의 한 장면 해외기성작품인 <페임>을 대학생들의 언어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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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 참가한 배우들은 일찍부터 자신이 연기할 동선을 둘러보고 대사를 외우거나 미비한 시설물들을 점검하느라 분주해 보였다.

경연에 출전한 대학생들은 자신의 학교 명예와 자신들이 소속된 뮤지컬 학과의 출전 작품을 인정받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스태프들도 완벽한 상연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정하여 올린 작품 <캬바레>에서 유창한 불어와 코믹한 춤사위로 눈길을 끌었던 한규정 학생.
▲ <캬바레>에서 열연을 펼친 사회자역 한규정 학생 학생들이 스스로 정하여 올린 작품 <캬바레>에서 유창한 불어와 코믹한 춤사위로 눈길을 끌었던 한규정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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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임>에서 카르멘 디아즈의 역할을 맡았던 김은혜(대경대 뮤지컬과 3학년)씨는 "농구장에서 연습하고, 더위도 잊은 채 연습에 주력했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우리가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공연을 무사히 마친 것이 자랑스럽고, 앞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 공동연출을 맡았던 강민석(대경대 뮤지컬과 3학년)씨도 "6미터가 넘는 철탑을 만들기 위해 버스비도 아껴가며 힘들게 농구장에서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며 "이번 공연은 우리에게 있을 법한 성장 드라마와도 같은 뮤지컬이라서 배우들이 공감하며 연기를 해준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 작품에도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셔먼 역할을 맡았던 권수은(대경대 뮤지컬과 3년)씨는 "맡은 배역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앞으로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대학생 박승진씨는 "올해로 두 번째 뮤지컬 페스티벌에 참관했는데 대학생 작품이라고 해도 기성 배우들 못지않게 잘하는 것 같고, 학생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직장인 최서영씨도 "일요일에도 <잭 더 리퍼>도 봤는데 이번 공연도 배우들의 연기, 춤, 노래도 잘하는 것 같았다"며 "사전예약제도 좋은 것 같지만 예약시 좌석도 배려해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뮤지컬 <캬바레>의 한 장면
 뮤지컬 <캬바레>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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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작품 경연을 위해 심사차 현장을 들린 이종열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한국뮤지컬협회 상임이사 겸 사무처장)은 "비록 학생들의 작품이기는 하나 날이 갈수록 실력과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 기쁘다"며 "인적 재원이 많아지는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대학생뮤지컬 페스티벌 관람은 사전예약제를 통해 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 보러 가기

대경대 학생들이 공연 시작 전 준비를 하고 있는 광경.
▲ 스태프 맡은 학생들이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대경대 학생들이 공연 시작 전 준비를 하고 있는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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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무료이며 동구 문화체육회관 대공연장에서는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학부 뮤지컬학과 학생들이 출연하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7월 1일 오후 2시·6시)가 상연된다. 또한, 7월 3일 오후 3시, 7시 30분 달서구 첨단문화회관 인토피아트홀에서는 계명문화대학 생활음악학부 뮤지컬 전공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지킬 앤드 하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태그:#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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