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로 관심을 모으는 김두관 경상남도지사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마음을 먹고 있다.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26일 오후 경남도민의집에서 열린 '경남도 민주도정협의회'(공동의장 허성무·강재현)에 참석해 발언했다. 회의는 이날 오후 4시부터 3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이날 회의에는 전체 22명 위원 가운데, 14명이 참석했다.

 

전창현 경남도 정무특보에 따르면, 위원들은 먼저 김두관 지사의 입장을 물었는데, 김 지사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말하지 않아도 언론을 통해 알고 있는 그대로다"고 말해 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김 지사의 '대선 출마'와 도지사직 '중도 사퇴' 여부에 대해, 위원 5명은 반대 입장을 나타냈고, 4명은 김 지사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했으며, 2명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위원 1명은 지사직을 갖고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동의장인 허성무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강재현 변호사는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 

 

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난 뒤, 김두관 지사는 "그동안 소통을 많이 했다. 소통하는 방법에 따라 관점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며 "야권단일후보로 나서 당선되어, 공동지방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대통령 자리는 도지사보다 100배 어려운 자리다. 하고 싶다고 탐욕을 낸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면서 "경남도민들과 신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정은 더 큰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두관 지사는 기자들이 있을 때 공개된 자리에서 "정치인들이 자리를 옮기려 하면 국민들이 탐욕스럽게 보는데 그것도 정치인들의 업보라 생각한다"며 "전 개인 욕심으로 한 번도 정치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여하고 있는 '경남도 민주도정협의회'는 앞으로 활동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민주도정협의회 박재혁 간사는 "만약에 김두관 지사가 사퇴하고 대선에 출마한다면 민주도정협의회는 고유한 역할과 기능을 더 이상 지속시킬 수 없어 전체 위원들이 사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민주도정협의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