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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2회를 맞이하는 대구무용제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18일 폐막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무용협회 대구광역시지회(지회장 강정선)가 주최한 행사로 이 경연에서 대상을 거머쥔 팀은 전국무용제에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이번 작품에는 작년 전국무용제에서 대상을 거머쥔 김현태 무용수가 참가하고 있고, 상대역에는 김분순 무용수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 전효진발레컴퍼니의 작품 '곱추아버지와 발레소녀' 이번 작품에는 작년 전국무용제에서 대상을 거머쥔 김현태 무용수가 참가하고 있고, 상대역에는 김분순 무용수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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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무용제 출전한 선발팀은 그간의 왕동 실적과 작품 발표 등을 고려하여 4팀이 예선을 거쳐 선정하게 된 것. 이번 무대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이 고르게 안배되어 승패를 겨뤘다.

강정선 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무용제가 참가자 모두에게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전국 무용제에서 대구의 위용을 드높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대구무용제 첫 날(17일) 작품에는 심현주 댄스위드어스(DANCE with us)의 '검-바람, 지도를 긋다'로 검무의 효시인 '동경잡기(東京雜記)'에 등장하는 황창랑의 설화와 김종직의 시 '황창랑'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텔링 작품이었다.

두 번째 무대에는 최윤영 위드댄스컴퍼니 네버 에버 기브 업(Never ever give up)이란 작품을 무대에 올랐다. 최윤영 안무자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욕구와 욕망을 춤으로 표현했다.

안무자 심현주씨의 한국무용 작품인 '검'의 한 장면
▲ 심현주의 '검' 이란 작품 안무자 심현주씨의 한국무용 작품인 '검'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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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18일) 작품에는 전효진 발레단의 슬픈 달빛(La Luna triste)이란 작품으로 소외된 도시 서민의 문제와 가진 자들의 위선과 사치, 사회 부조리를 어린 소녀가 가진 순수함과 욕망 등을 춤으로 묘사했다.

이번 작품에는 2011년 정길무용단의 <민화>로 전국무용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무용인 김현태가 후배들과 함께 무대에 올려 발레 소녀의 상대역인 곱추 아버지의 역을 맡았다.

마지막 경연 무대에는 전 광주시립발레단 주역을 맡았던 서태용 대구발레단이 세븐 데이 세븐 나잇(Seven day Seven night)이란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소위 7월 7석으로 오작교에서 까치와 까마귀의 만남을 발레의 화려하고도 고전적인 요소로 해학적으로 풀어내려고 애썼다. 이번 무대에서는 까마귀, 오작교, 은하수를 표현한 발레 동작과 의상과 소품들은 대중적인 면에서는 관중과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서태용 발레단의 작품의 공연 모습
▲ 오작교에서의 해후 서태용 발레단의 작품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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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영 안무자는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작품을 꾸몄다.
▲ 최윤영 안무자의 작품 모습 최윤영 안무자는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작품을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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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무대는 초청공연으로 김선영 현대무용단이 '불편한 진실'이란 작품으로 공허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내면적인 면을 춤을 통해 역동적으로 표현해 냈다.

이번 대구무용제에서는 전체 출연 팀들이 예년과는 달리 한 수준 높은 실력을 겸비했다고 심사위원들은 평을 했고, 조명·무대설치·영상 등의 기술과 안무자들의 고민한 흔적도 많이 보였다는 점에서 해가 갈수록 대구무용제의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전국무용제를 대비한 대구무용제에서는 전효진 발레단이 대상을 거머줬고 중년 안무자 전효진(대구예술대학교 교수)씨가 안무상을 받았다. 각 장르별 연기상은 한국무용 부문 심현주 댄스위드어스에 최형준, 현대무용 최윤영 위드댄스컴퍼니에 최윤영, 발레 부문에는 서태용 발레단에 김영랑씨가 수상했다. 우수상에는 최윤영 위드댄스컴퍼니에 수상했고, 안무상과 대구무용제 대상에는 전효진 발레컴퍼니에 전효진씨가 수상했다.


태그:#대구무용제, #전효진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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