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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 시민단체로 구성된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18일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 원전 1호기 폐쇄를 위한 집중행동 돌입을 선포했다.

 

고리1호기는 35년이 넘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핵발전소로, 사용수명이 30년이었지만 지난 2008년 1월 17일부터 연장가동 되었다. 지난 2월 9일 수명연장 5년 만에 발전기 전원이 12분 동안 들어오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상황 보고 과정에서 조직적 은폐가 드러났다.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점검을 받았으나, 재가동여부를 놓고 또다시 논란에 휩싸여 있다.

 

공동행동은 "IAEA의 고리 1호기 안전점검의 실상은 관리자들의 운전경험과 비상디젤발전기의 점검 정도로 끝난 것이 드러났다"며 "고리 1호기 재가동 여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안전점검과 민간 특별위원회의 안전점검 결과에 달렸지만 객관적인 평가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리 원전 1호기는 가동 초기부터 원자력 압력용기가 중성자선과 방사선에 과다 피폭돼 매우 위험한 상태에서 가동됐음이 확인되고 있다"며 "수명연장 과정에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 편법으로 재가동된 고리 1호기는 국내 원전 사고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위험천만한 핵발전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리 1호기가 후쿠시마와 같은 큰 사고 없이 설계수명까지 연장하여 가동하고 있는 것은 순전히 운"이라며 "그동안 세계적으로 폐쇄된 핵발전소 130여개의 평균 가동 연한은 22년이다. 근본적인 안전성 결함에다 운영시스템과 부품의 허술함까지 고루 갖춘 35년 된 고리1호기는 폐쇄 외엔 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해 ▲ 일일 탈핵 퍼포먼스 ▲ 에너지 절약실천 인증샷 캠페인 ▲ 탈핵 파티 ▲ 고리 1호기 폐쇄 19대 국회 결의안 촉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통합당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초생달(초선의원이 민생현장으로 달려간다)은 오는 21일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있는 고리원전을 방문해 발전소 운영 등 안전 전반과 관련한 현장조사를 할 예정이다.


태그:#고리원전, #탈핵, #핵발전소,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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