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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책 <아래에서부터>를 펴내고 12일 저녁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사진은 이날 행사 도중에 서예가가 쓴 '불환빈 환불균'(백성은 가난함을 근심하지 않고, 불균등함을 걱정한다)이란 작품이 걸린 가운데, 개그맨 노정렬씨와 대담하는 모습.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책 <아래에서부터>를 펴내고 12일 저녁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사진은 이날 행사 도중에 서예가가 쓴 '불환빈 환불균'(백성은 가난함을 근심하지 않고, 불균등함을 걱정한다)이란 작품이 걸린 가운데, 개그맨 노정렬씨와 대담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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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많은 국민들이 정권교체의 기대를 갖고 있는데, 정권교체도 중요하지만 시대교체도 해야 한다"면서 "어려운 노동자·농민 등 서민의 삶이 좋아지는 따뜻한 나라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책 <아래에서부터>를 펴내고, 12일 저녁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 지사는 이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출판기념회 전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출마 여부와 관련해 별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야 후보들을 봤을 때 삶의 궤적을 보면 저처럼 살아온 사람이 드물다"면서 "일련의 과정들이 우리 사회에서 힘들고 소외 당한 분들과 살아왔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등과 관련해, 그는 "훌륭한 분들이 많기는 하지만, 주자들이 지금 모습으로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위원장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며 "새 지도부가 경선룰과 시기를 정할 것인데, 완전국민경선제를 하기로 정해져 있다. 국민경선에는 적게는 300만 명부터 많게는 50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8~9월에 경선이 이루어지면, 각 후보들이 자기 정책을 갖고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1위와 2위의 순위가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대선 후보 경선은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하게 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개그맨 노정렬 진행 ... 좌우명 '불환빈 환불균'

출판기념회는 개그맨 노정렬씨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김 지사는 "지방자치시대를 대비해 많은 이론적 연구와 실천적 행정을 해왔다"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은 지적 능력이 뛰어나 아이디어를 갖고 정책․의견을 내는 스타일이었다면, 저는 같이 일하는 분들의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수립해서 추진하고, 성과를 내는 방식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지사는 지방정부에서 예산을 편성해서 집행하면 완결된다. 중앙부처 장관은 정책을 하려면 다른 부처와 업무 협조가 되지 않아 힘들 때가 있다. 저는 장관(행자부) 7개월 때보다 지금 도지사할 때가 훨씬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행사 도중 서예가가 김두관 지사의 좌우명인 '불환빈 환불균'(백성은 가난함을 근심하지 않고, 불균등함을 걱정한다)을 써서 정면에 걸어놓기도 했다. 김두관 지사는 "남해종고 다닐 때 잡지 <샘터>에 실린 '이달의 고사성어'에서 처음 보고 가슴이 뛰었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책 <아래에서부터>를 펴내고 12일 저녁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사진은 개그맨 노정렬씨와 대담을 나누는 모습.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책 <아래에서부터>를 펴내고 12일 저녁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사진은 개그맨 노정렬씨와 대담을 나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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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회 양극화를 극복하고 경제정의·경제민주화를 이룩하는 게 시급하다"며 "중앙부처 경제운용팀의 성격이 매우 중요하다. 고 노무현 대통령 때 정책을 던져보면 종합청사나 과천으로 가면 변질이 많이 됐다. 팀 색깔을 국민들이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균형발전을 강조한 김두관 지사는 "2013년체제를 이끌 정부는 제대로 중앙과 지방이 소통하면서 차별을 없애야 한다. 어느 정부가 되든 결단해야 한다"면서 "IMF 신자유주의 이후 재벌․대기업은 자본 축적이 되었지만 중소기업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사회에서 지난 10년 동안 변하지 않은 게 두 가지다. 하나는 농민들이 생산한 쌀값이고, 중소기업의 납품단가다. 차기 정부는 10년 동안 변하지 않은 그것을 깨뜨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지금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될 수 없는 구조다. 대기업은 납품 단가를 후려치고 있다. 이 부분을 국가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 공적 영역을 시장에만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그는 "6월말이면 민선 5기 2년을 지난다. 제가 좌고우면 하는 사람으로 비춰지고 있어 부담이다. 7월 중에는 경선에 참여하겠다든지, 도정을 마무리 하겠다든지에 대해 보고 드리겠다"고 말했다.

원혜영 의원 "대한민국을 위해 김두관 지사를 빌려달라"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많은 인사들이 참석했다. 원혜영·김재윤 의원과 권영길·조승수·김태랑·이부영 전 의원,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원혜영 의원은 "경남도민한테 죄송하지만, 김두관 지사를 대한민국을 위해 빌려 달라고 부탁의 말씀을 드리려 왔다. 여러분이 뽑아주신 김 지사는 많은 국민들이 보기에 서민을 대변하는 대통령감이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책 <아래에서부터>를 펴내고 12일 저녁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사진은 김재윤 국회의원 등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책 <아래에서부터>를 펴내고 12일 저녁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사진은 김재윤 국회의원 등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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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궁핍·부정의 시기에 서민을 대변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서민을 성공시킬 대통령이 필요하다. 김두관 지사의 경륜과 철학, 구상을 가지고 서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김두관 지사는 노무현재단 회원이다. 요즘 재단이 복에 겨워 있다. 많이 이끌어주고 만들어주신 분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나서는 것 같다. 이사장으로서 노무현재단이 더욱 발전하려면 김 지사가 꿈을 이루어야 한다. 재단도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다. 저도 아래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소속인 허기도 경남도의회 의장은 "좀전에 김두관 지사를 빌려달라고 했는데, 빌려 갈 때는 보증서가 있어야 한다. 많은 분들이 고심하고 있다. 도정 공백을 우려하고 있는데, 그런 우려를 말끔하게 씻을 수 있는 보증서를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김두관 지사의 중·고등학교 친구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 무대에 오른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는 "저는 김두관 지사가 존경하는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과 나이가 같고, 오는 12월 19일이 제 생일날이다"며 "만약에 김 지사가 12월 19일 꽃다발을 많이 받게 되면 저한테도 하나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많은 인사들이 축전을 보냈는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책 출판을 축하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긍정을 심어주는 책으로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책 <아래에서부터>를 펴내고 12일 저녁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사진은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와 대담하는 모습.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책 <아래에서부터>를 펴내고 12일 저녁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사진은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와 대담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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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책 <아래에서부터>를 펴내고 12일 저녁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김두관 지사 부부,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허기도 경남도의회 의장, 이강철 전 청와대 수석.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책 <아래에서부터>를 펴내고 12일 저녁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김두관 지사 부부,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허기도 경남도의회 의장, 이강철 전 청와대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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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두관 경남지사,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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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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