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1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정치개혁모임 주최 대선주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1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정치개혁모임 주최 대선주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오는 17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제가 후보가 돼야 새누리당의 박근혜 전 위원장을 이기고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정당 정치를 강조하며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문재인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정치개혁모임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초청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대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통합당 의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MB 집권은 참여정부 실패 때문... 참여정부 뛰어넘겠다"

문재인 의원은 "제가 민주통합당 내에서 경쟁력이 가장 높다"며 "제가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돼야 새누리당의 박근혜 전 위원장을 이기고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 그런 생각으로 대선 후보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위원장을 반대하는 국민들은 정권교체에 대한 강한 갈망과 함께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정치 변화에 대한 열망이 대단히 크다"며 "(민주당·시민사회·노동계 통합 전) 국민들이 기성 정당으로 이기기 힘들다고 판단해, 그 희망이나 대안을 정치권 바깥에서 찾게 됐다, 제가 지지도가 높은 것은 그런 맥락"이라고 전했다.

문 의원은 "저는 그런 생각 때문에 정치 혁신을 바라는 시민단체와 통합운동을 했고, 노동계와 함께 민주통합당을 만들었다"며 "이후 민주통합당에 입당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정권교체와 정치교체 두 가지 기대를 함께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민주통합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른 자신의 경쟁력으로 국정 경험을 꼽았다. 그는 "한 기구를 운영한 경험이나 단순한 참여가 아니라 대통령의 관점에서 국정을 바라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참여정부의 실패도 언급했다. 문 의원은 "참여정부는 많은 성취를 이뤘지만 실패도 했다, 그런 실패와 한계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처절한 심판을 받았다"며 "그런 심판을 겪으면서 우리의 한계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성찰했다, 이제 민생·양극화 문제에 대해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이명박 정권의 국정 파탄 때문에 국민들이 절망 속에서 고통을 받았는데, 그 근본원인은 참여정부가 힘을 얻지 못해 새로운 민주개혁 정부로 정권을 이어가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그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서 3기 민주개혁정부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문 의원은 안철수 원장에게 질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안 원장보다 나은 점에 대해 "민주통합당이라는 전통이 있고 국민들로부터 지지 받는 정당의 기반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금은 막연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 민주통합당의 힘이 하나로 모아져 후보로 선출된다면 막연한 상태의 지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안철수 원장에게) 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경제발전과 성장 담론 강조... "다음 정부는 좋은 일자리 만들어내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1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정치개혁모임 주최 대선주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대선출마 구상을 밝히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1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정치개혁모임 주최 대선주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대선출마 구상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의원은 집권 전략과 관련해 민주통합당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국민은 민주통합당이 비정규직, 남북문제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한 해결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총체적으로 수권정당 자격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 담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의 경제 발전과 성장 비전에 대한 국민 신뢰가 부족하다"며 "경제 발전이나 성장을 후순위로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복지와 함께 하는 성장'과 '성장을 위한 경제민주화'도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문 의원은 또한 "성장, 복지, 경제민주화를 관통하는 것은 일자리"라며 "일자리를 통해서 성장 방안을 제시하고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함께 제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 정부의 중차대한 문제는 좋은 일자리를 제대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이 수권정당으로서 신뢰를 얻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분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이나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친노-비노와 호남-비호남 등 패거리로 나뉘어져 있다"며 "국민 눈에는 패거리 싸움하는 것처럼 비친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친노라고 지칭되는 사람들은 비판을 겸허히 들으면서 이를 불식시키고 극복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저도 그렇게 하겠다"면서도 "정파나 계파로서의 친노는 실체가 없다,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프레임에서 다함께 벗어나자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후보 경선은 정책과 비전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며 "모바일 선거인단을 200만~400만 명을 모집할 수 있다, 민주통합당 후보는 그러한 시너지효과로 당 바깥의 후보와 상대 당까지 압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그:#문재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