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 이후 월남하여 막노동을 하면서 어렵게 살던 60대 중반의 가장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이 명절 때나 부모님 생신 때는 임진각,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아 북쪽에 두고 온 가족들을 생각하며 망배단에 음식을 차려 놓고 절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곤하였습니다. 술만 마시면 더 북의 가족들을 그리워 하더니 몇 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28일 오후 임진각에 다녀왔습니다. 가족들과 잠시 바람을 쐬러 갔는데 망배단을 보니 그 분이 생각났습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분단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구상에 남아 있는 단 하나의 분단국가, 통일은 언제나 될 것인가? 어릴적 교과서에 자주 나오던 자유의 다리가 오늘 새롭게 보입니다.
한반도 모양의 조형물과 임진각입니다.
분단된 지 60여 년, 이젠 분단을 경험하지 못한 청소년들은 통일의 절박함이 없습니다. 아니 일부 청소년들은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분단이 장기화 되면서 남북 간 언어도 달라지고, 이념도 달라 지금 통일이 된다고 하여도 하나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통일을 급하게 서두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얼마 전 남편 오길남씨와 함께 월북하였다가 남편만 탈북하여 북에 남아 있던 통영의 딸 신숙자씨 사망 소식이 있어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였습니다.
남북 간 대화는 계속 되어야 합니다. 북한의 요구에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며 국민들이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북한을 지원하면 무엇인가 반드시 얻어 내며, 통일의 노력은 계속 되어야합니다. 자유의 다리와 낡은 증기기관차를 보며 남북 간 자유롭게 오고 갈 날을 기대 해봅니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은 2005년 조성되었습니다. 남북 대립의 긴장이 흐르는 분단의 상징이자 냉전 시대의 상징이 있던 임진각에 화해와 상생,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평화누리공원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우리 후손에게 전쟁의 위협이 없는 번영된 나라를 물려 주고 싶습니다. 수많은(3000개) 바람개비가 바람을 맞아 돌아갑니다.
대나무로 만든 거인은 통일의 외침을 표현하려고 하였답니다.
이 어린이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풍요로운 나라를 물려 주고 싶습니다.
평화누리공원의 단란한 가족 모습입니다.
즐겁게 연을 날리고, 다정한 연인끼리 산책을 즐기는 평화누리공원입니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산책하며 다시 한번 통일을 생각해봅니다. 꼬마 열차가 태극기를 달고 힘차게 달립니다. 대한민국의 통일을 위해 힘차게 달려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