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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들은 올해 11월에 실시될 미국 대통령 선거가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초박빙(neck & neck)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잇따라 보도했다.

언론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미트 롬니 확정후보 간의 이번 대선은 대접전(toe to toe)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3일(이하 미국시각) 발표된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의 공동 여론조사(표본 1000명, 오차 3.1%)에서는 오바마와 롬니에 대한 지지율이 47% 대 43%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의 경기회복 지표에도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미국 경제가 장기 침체기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오바마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평가는 긍정(48%)이 부정(46%)보다 다소 앞섰으나, 응답자의 3분의 1만이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22일, 발표된 ABC와 <워싱턴포스트>의 공동 여론조사(표본 1004명, 오차 3.5%)에서는 오바마와 롬니에 대한 지지율이 49% 대 46%로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다. 경제문제 해결 능력에 관해서는 47%로 동률을 이루어, 초박빙(dead heat) 승부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23일, 경합 주의 하나인 플로리다주에 대한 퀴니피액대의 여론조사에서는 롬니가 오바마를 47% 대 41%로 오차(2.1%)를 훨씬 넘는 이변을 나타냈다. 미 언론은 민주당 재선 캠프 관계자가 이번 결과에 다소 당황(warning signs)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표한 플로리다주에 관한 조사에서는 63%의 응답자가 오바마의 동성결혼 지지가 자신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한, 52%의 응답자는 오바마가 재선할 자격이 없다고 응답해, 롬니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는 민주당 여론조사 담당인 피터 하트의 인터뷰로 "이번처럼 돈이 많이 들어가는 역대 선거는 없었다"며 여론조사 결과로 볼 때, 오바마의 재선 확률은 "50 대 50을 넘지 않는 중간지대(twilight zone)에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이번 미 대선이 2000년 공화당 조지 부시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의 초접전 상황으로 재현될 가능성이 많다"고 예상했다. 2000년 당시 대선에서 고어 후보(48.38%)가 국민투표에서는 부시(47.87%) 후보에게 이겼지만, 선거인단 선거에서 불과 4표 차이로 뒤져서 대통령직을 부시에게 넘겨야 했던 극적인 초접 전의 미국 대통령 선거가 펼쳐진 바 있다.


#미국 대통령선거#오바마#미트 롬니#초박빙 승부#여론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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