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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엑스포에 참가한 국제관 중 싱가포르관은 초입에서부터 색다름이 있었습니다.
 여수 엑스포에 참가한 국제관 중 싱가포르관은 초입에서부터 색다름이 있었습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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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볼까?'

80여개의 전시관 중 어디를 선택지를 두고 고민입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국제 미디어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느라 꼼꼼히 다녀보지 못해섭니다. 기자들이 취재할 만한 곳을 미리 알고 안내해야 할 입장인데도 더 많은 정보를 가진 기자들의 안내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함께 나선 기자가 먼저 말을 건넸습니다.

"국제관으로 가 볼까요?"

하늘에서 내려 온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은 듯, "그러지요"를 연발했습니다. 중국관, 태국관, 일본관 등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벨기에관에 오시는 분들께 "쿠키 무료로 드려요"란 유혹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귀가 '혹'합니다. 그런데도 기자들은 다른 국가관으로 팽팽히 갑니다. 에이~, 좋다 말았습니다.

기자들이 선 곳은 싱가포르관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줄을 서 입장 순서를 기다리다 이리 저리 둘러보는데 어느 한 지점에서 눈동자가 '띠용~' 튀어나옵니다.

"무료 여행권 신청서 나오실 때 박스에 넣고 나오세요"

관광국가 싱가포르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관광국가 싱가포르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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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3박4일 공짜 여행 추첨권입니다.
 싱가포르 3박4일 공짜 여행 추첨권입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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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싱가포르관의 해저 동굴처럼 꾸며진 곳은 또 다른 신비함을 더했습니다.
 여수엑스포, 싱가포르관의 해저 동굴처럼 꾸며진 곳은 또 다른 신비함을 더했습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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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3박4일 무료여행권을 드립니다."

'헉', 3박4일 공짜 여행 추첨이라니 운 좋으면 로또를 맞추는 것과 같은 대박입니다. '저걸 어떻게 신청하지?' 머리를 굴렸습니다. 그러던 중 안내 도우미가 종이를 나눠줍니다. 봤더니 무료여행 신청권입니다.

"나눠 준 종이에 인적사항을 적어주시면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싱가포르 무료 여행권을 보내드립니다. 인적사항을 적은 종이는 관람하고 나오실 때 행운의 추첨 박스에  넣어주세요."

싱가포르 왕복 항공권과 럭셔리 호텔에서 지낼 수 있는 3박 4일 숙박권에 당첨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니…. 추첨은 27일에 합니다. 가만히 있을 수 있습니까. 받은 종이에 인적사항을 적는데 동행한 기자, "형도, 그거 적어요?"라고 합니다. 뻘쭘합니다. "당첨되면 대박, 아니면 말고"하고 말았습니다. 드디어 입장 차례가 되었습니다.

안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멈췄습니다. 흰색으로 꾸며진 전시실 앞에서 눈이 즐겁습니다. 싱가포르의 풍경을 맛보기로 보여줍니다. 레스토랑에서 본 메뉴 전에 나오는 에피타이저 같은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싱가포르의 유혹에 빠질 듯합니다.

여긴 내 스타일이야... 그만큼 상큼하게 꾸몄습니다

버린 쓰레기로 만든 전시품입니다.
 버린 쓰레기로 만든 전시품입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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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에 참여한 도시국가 싱가포르처럼 작은 특색있는 방들은 자신의 취향대로 구경하면 됩니다.
 여수엑스포에 참여한 도시국가 싱가포르처럼 작은 특색있는 방들은 자신의 취향대로 구경하면 됩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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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참가국인 싱가포르관의 위로 올라갔다 아래로 내려가는 공간 구성이 재밌습니다.
 여수엑스포 참가국인 싱가포르관의 위로 올라갔다 아래로 내려가는 공간 구성이 재밌습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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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으로 들어가니 쓰레기를 예술품으로 승화시킨 전시물이 기다립니다. 쓰레기 전시품은 '고장 났다고 버리지 말고, 고쳐 쓰면 이런 예술품이 된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줍니다. 해저 동굴이 연상되는 곳을 따라 위로 오르니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여긴 내 스타일이야!"

같이 구경하던 20대 초반 여자 말입니다. 그만큼 상큼하게 꾸몄습니다. 도시국가를 연상시키는 작은 공간 안에 서서 혼자 싱가포르를 느끼도록 연출했습니다. 톡톡 튀는 공간 전시 아이디어입니다. 아래로 내려갑니다. 소원 적기 체험까지 갖췄습니다. 다양한 빛의 색 연출로 신비함을 더했습니다. 관람 후, 동행했던 기자가 말했습니다.

"신경 써서 잘 꾸며놨는데."

글로 승부하는 기자 말에 공감입니다. 아뿔사, 이를 어째? 나올 때 그만 무료 여행 신청권을 넣지 않고 나왔지 뭡니까.

어쨌거나, 싱가포르관은 공간구성이 압권입니다. 싱가포르를 홍보하기 위해 꼼꼼히 챙긴 티가 역력합니다. 하나하나 싱가포르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그들의 노력에 '가고 싶은 나라'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싱가포르가 왜 관광 대국으로 꼽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 음식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음식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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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주제로 한 여수엑스포에 맞춰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습니다.
 바다를 주제로 한 여수엑스포에 맞춰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습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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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제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태그:#여수엑스포, #싱가포르관, #쓰레기, #바다, #무료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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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힐 수 있는 우리네 세상살이의 소소한 이야기와 목소리를 통해 삶의 향기와 방향을 찾았으면... 현재 소셜 디자이너 대표 및 프리랜서로 자유롭고 아름다운 '삶 여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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