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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하다, 날 다녀간 네 발자국/기억의 물살이 수시로 밀려와/화석이 된 그리움을 어루만진다, 사랑아!"

 

박완호 시인이 "네가 다녀간 흔적"이라는 제목으로 쓴 '디카시(詩)'다. 경남 고성에 있는 공룡발자국 화석을 사진으로 찍어놓고 그 옆에 시를 붙여 놓았다.

 

박 시인과 같은 디카시가 쏟아지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경남고성 공룡세계엑스포 디카시 공모전'에 응모자가 몰려들고 있다. '경남고성 공룡세계엑스포'(3~5월)를 본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시를 써서 '디카시 공모전'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빗물이 깨운 공룡, '디카시'로 담는다"는 주제로, 디카시문화콘텐츠연구회(회장 이상옥 창신대 교수)가 주최하고, 한국문학평론가협회, 고성군,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의 후원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기성 문인을 포함한 공룡엑스포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다. 5월 31일까지 마감한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전화로 공룡엑스포 관련 내용을 사진으로 찍고, 그 순간의 감흥을 쓴 시를 함께 전송하는 방식이다.

 

디카시문화콘텐츠연구회는 "고성을 발원지로 하는 디카시는 자연이나 사물(모든 피사체)에서 포착한 순간의 시적 형상(날시)을 디지털카메라(스마트폰 등의 디카)로 찍어 문자로 재현하는 멀티언어(영상+문자)예술로, 근자에 스마트폰 등에 의해 일상화된 영상 글쓰기(영상+문자)를 예술 글쓰기로 업그레이드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디카시문화콘텐츠연구회는 "최근 디카시는 트위터 등에 탑재되어 순간 포착, 순간 소통이 실시간 이루어지는 SNS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며 "태고의 공룡 흔적이 살아 있는 공룡나라 고성의 이모저모를 참가자가 다양한 개성으로 디지털카메라에 순간 포착하여 담고, 그 순간의 느낌을 5행 이내의 짧은 글(시적 문체)로 남김으로써 경남고성세계엑스포의 아름다운 추억이 영원히 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사는 전문가를 위촉해 공모 마감 뒤 10일 이내에 실시한다. 최우수 1명(500만원, 우수상 2명(각 100만원), 장려상 5명(각 20만원), 입선 10명(각 10만원)을 뽑아 시상한다.

 

응모하려면, 엑스포홈페이지(http://dinoexpo.com)에 접속해 홈페이지상단 디카시 배너를 클릭한 뒤, '응모하기'를 클릭해 디카사진(영상)을 올리고 뒤이어 문자(시적 문체)를 기입하면 된다. 개인정보는 관리자만 볼 수 있는데, 응모자 이름과 소속(일반인, 초․중․고․대), 전화번호, 주소 등을 기입해야 한다.


#디카시#공룡세계엑스포#경남 고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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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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