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9대 국회 제1야당의 원내 사령탑에 오르기 위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쟁이 치열하다.

다음 달 4일 선출될 원내대표는 127명 민주당 의원의 대표자로서 대여투쟁에 앞장서야 하고 원내 정책은 물론 12월에 있을 대선 공약 마련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더구나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해 오는 6월 9일 열릴 임시전당대회를 맡아 치러야 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린 이유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국회의원 당선자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9대 국회의원 당선자대회'에 참석해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국회의원 당선자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9대 국회의원 당선자대회'에 참석해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원내대표 선거가 11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각 계파 별 움직임이 기민하다. 이번 4·11 총선 이후 당내 주류가 된 친노 진영에서는 유력 후보인 신계륜 전 의원(성북구 을)과 유인태 전 의원(도봉구 을)의 단일화 논의가 오가고 있다.

유 전 의원과 신 전 의원은 원혜영 의원과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4일까지 만나 출마 여부를 조율할 예정이다. 일단, 유 전 의원과 원 의원이 만나 의견을 조율한 후 신 전 의원과 만난다는 계획이다. 유 전 의원, 신 전 의원 모두 "서로를 두고 경쟁할 수는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해진다. 두 후보 간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원내대표 구도는 단일화 된 후보로 쏠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당권과 대권에 뜻이 있는 친노 진영에서 원내대표까지 나온다면 당 내 역풍이 불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때문에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전병헌(동작구 을) 의원과 박영선(구로구 을)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출마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 당 내 사정에 밝은 한 중진 의원은 "조정식 의원과 박영선 의원은 유인태 당선자가 출마 결심을 굳히면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 지역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22일 광주·전남 당선자 15명은 상견례 모임을 갖고 단일후보를 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직 후보군이 좁혀지지는 않은 상황. 이미 출마선언을 한 이낙연 의원(담양·장성·영광·함평) 외에 우윤근 의원(광양·구례) 역시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 의원은 23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병헌 의원, 노영민 의원, 박영선 의원과는 그동안 뜻을 함께 해왔고,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서로 겨루지 않고 협력하기로 했다"며 "출마 여부는 내일(24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력 주자로 꼽히는 박영선 의원에 대해 그는 "박 의원과는 전화통화를 했는데 (원내대표에) 나서는 것에 소극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손학규 상임고문계인 신학용 의원(계양구 갑)과 정동영 상임고문계인 이종걸 의원(안양시 만안구), 충청권의 노영민 의원(청주시 흥덕구 을)도 출마를 고민 중에 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자신의 지역구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았다"는 박기춘 의원(남양주 을)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권을 중심으로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남계의 지원을 받는 이낙연 의원과 정세균 상임고문계인 전병헌 의원(동작구 갑) 역시 지역구를 중심으로 외연을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태그:#민주통합당 , #원내대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