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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문화마당에서 열린 '방송3사(MBC, KBS, YTN) 공동파업 집회'에서 MBC 노조원들이 "MBC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김재철 퇴진!"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3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문화마당에서 열린 '방송3사(MBC, KBS, YTN) 공동파업 집회'에서 MBC 노조원들이 "MBC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김재철 퇴진!"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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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8일 오후 7시 17분]

'성추행 전력' 기자를 마감 뉴스 PD로 대체 투입해 논란이 되었던 MBC 보도국이 해당 기자에 대한 인사를 철회했다. MBC 홍보팀 관계자는 18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황아무개 부장은 원래 있던 경인 지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1신: 18일 오후 4시 33분]

MBC 보도국이 사내 '성추행 전력'으로 중징계를 받은 바 있는 황아무개 부장을 파업 인력을 대신해 마감뉴스 진행 PD로 대체 투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MBC 여기자회는 18일 성명을 내고 "김재철 사장의 연명을 위해 성추행자까지 부역시키는 행태는 MBC 구성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 대한 오만이자 추행"이라며 황 부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MBC 노조에 따르면, 황아무개 부장은 보도제작국 근무 당시 팀원으로 활동하던 여성작가들을 성추행했다는 이유로 중징계 처분을 받았던 인물. 황 부장은 2010년 12월 보도제작국 부서 전체 회식 자리에서 여성 작가들에게 반복적인 성추행을 저지르다 현장에서 적발돼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인지사 특별기획팀으로 발령받았던 황 부장은 지난 9일부터 방송을 재개한 <뉴스24>에 PD로 기용됐다.   

이에 대해 MBC 여기자회는 "사측이 파업을 빌미로 성추행을 저질러 징계를 받고 보도국을 떠난 가해자를 보도국으로 불러들이는 도저히 이해도, 용납도 할 수 없는 막장 인사를 단행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특히 이런 성추행 가해자에게 심야 시간, 작가와 프리랜서 앵커만으로 방송되는 <뉴스24>를 책임지는 PD를 맡긴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여기자회는 또한 "파업으로 인력이 부족해 다른 부문의 인력을 데려다 쓰는 것"이라는 이진숙 홍보국장의 반론에 대해서도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다"며 날을 세웠다. 이들은 "아무리 기자회에서 제명이 됐다고 해도 자신이 기자 시절 했던 일까지 깡그리 잊었는가? 이진숙 홍보국장은 지난 2009년 성추행 사건 당시 여기자들의 대표 자격으로 사측에 가해자의 해고를 요구한 사실을 잊었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MBC 노조는 사측의 '임시직 취재기자' 20명 채용에 맞서기 위해 18일 오후 5시부터 보도국 점거 농성에 돌입한다. MBC 노조는 이날 발행된 특보를 통해 "사측의 막장 채용에 응시해 '땜질 방송'에 동원되는 영혼없는 '용역'을 같은 기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인터뷰 장소 등 채용 현장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는 방법을 비롯해 다양하고 강력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MBC 사측은 지난 17일 MBC 홈페이지를 통해 취재기자 20명, 뉴스진행 PD 2명, 글로벌 사업본부 4명 등 모두 30명에 대한 채용 공고를 냈다.


태그:#MBC, #MBC 노조, #MBC 노조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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