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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기자간담회(4/18, 소공동 프레스센터) 현장
 '2012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기자간담회(4/18, 소공동 프레스센터) 현장
ⓒ 문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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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한민국 봄, 오페라 향기가 그득하다. 18일 서울 소공동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2012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위원회(위원장 조창연)가 주최하고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김의준)과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회장 김학남)가 주관하는 '2012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5월 6일부터 6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국립오페라단과 민간오페라단의 상생과 더불어 대한민국 오페라 르네상스를 꿈꾸며 지난 2010년 시작된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에 소속된 전국 120여 개의 민간오페라단 중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4개 단체 뉴서울오페라단, 그랜드오페라단, 누오바페라단, 서울오페라단,  그리고 국립오페라단이 <피가로의 결혼>과 <호프만의 이야기>, <토스카>, <라트라비아타>, 그리고 <창작오페라갈라>의 총 다섯 작품을 선보인다.

기자간담회는 먼저 조창연 조직위원장과 김학남 회장(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김의준 단장(국립오페라단)의 인사로 시작되었다.

조창연 조직위원장 : 바쁘신 와중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올해로 3년째를 맞는 <2012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국립, 시립, 민간 오페라단의 상생을 위하여 구성된 꿈의 무대입니다. 국내 120개 오페라 단체를 심사하여 네 개 단체를 엄정히 선택하였고, 국립 오페라단은 창작 오페라 갈라를 선보입니다. 지방 오페라단의 참여로 대한민국 오페라 활성화를 도모하였고, 또한 여러 오페라를 한무대에 올리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지만 그 의미가 크기에 '창작오페라 갈라'를 꾸몄습니다.

2012년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새롭고 신선한 무대를 꾸미자!!'는 시각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올해 참여하는 단체는 작년까지 참가하지 않았던 새로운 단체들, 출연진 역시 새로운 출연진들로만 구성하였습니다. 작년의 경우 한 오케스트라가 공연 전체를 전담하였는데, 올해는 여러 오케스트라가 연주합니다. 참여하신 음악인들과 열심히 일해주신 국립오페라단 직원들, 사무국 직원들께 감사드립니다.

김의준 단장(국립오페라단): 제3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발전을 위하여 많은 지지와 지적, 좋은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학남 회장(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번 공연을 또다시 맞이합니다. 이번 페스티벌 역시 대한민국 오페라의 지역간 상생과 새로운 레파토리 추구로 더욱 도약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을 굳게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왼쪽부터 조창연 조직위원장,김학남 회장(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김의준 단장(국립오페라단)
 왼쪽부터 조창연 조직위원장,김학남 회장(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김의준 단장(국립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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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각 공연 단체장들의 인사와 작품소개가 진행되었다. <피가로의 결혼>(5.11~5.13)을 공연하는 (사)뉴서울 오페라단의 홍지원 단장, <호프만의 이야기>(5.18~5.20)를 공연하는 누오바 오페라단의 강민우 단장,<토스카>(5.25~5.27)를 공연하는 그랜드오페라단의 안지환 단장, <라트라비아타>(6.1~3)를 공연하는 (사)서울오페라단의 김봉임 단장,  개막일 <2012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품 -공연 하이라이트>(5.6)를 공연하는 (재)국립오페라단의 김의준 단장이 설명하였다.

홍지원 단장(뉴서울오페라단): 저희는 <피가로의 결혼>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함께즐길 수 있는 오페라로 준비하였습니다. 과거 10년보다 오페라가 많이 발전하였지만 일반인에게는 오페라가 아직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오페라 이해를 쉽게 돕기 위해 공연전 동영상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오페라는 외국의 가수들과 견주어도 손색 없을 정도의 국내 가수들로 구성하였구요. 무대는 18세기의 웅장하고 화려한 고전 무대로 꾸몄습니다.

더블캐스팅이지만 수잔나는 마리아 토마시와 신예 김미주와 오미선,중견가수인 김미주 성신여대 교수로 삼색의 수잔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오페라 갈라도 준비하였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강민우 단장(누오바오페라단): '누오바'라는 이름처럼 저희 단체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추구합니다. 저희 누오바오페라단은 65년 전통의  민간 오페라단으로 민간단체에서 선호가 어려운 작품을 발굴하며 공연을 시작하였습니다. 뮤지컬과는 다르게 접근이 어려운 오페라무대의 현대화를 추구하며 2011년에는 <라보엠>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여 조명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18세기 프랑스풍의 호프만의 이야기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고뇌와 어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하였습니다.

안지환 단장(그랜드 오페라단): 저희 그랜드 오페라단은 창단 16년으로 40여편 40회의 정기공연을 하였습니다. <토스카>는 노보스극장을 단독 유치하여 첫번째 공연을 하였고, 2004년에는 부산에 초청하여 국내 주요제작진과 공연을 하였습니다. 이번 오페라페스티벌에서는 세번째로 토스카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토스카는 저희 단체가 가장 잘 공연할 수 있고 또 좋아하는 오페라이기에 이번무대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의 주역가수들은 국외와 국내 정상급의 토스카 주역들로 구성하였구요. 때문에 두 번의 관람기회를 가지셔야 아마 재미있게 저희 공연을 이학순 디자이너와 국내 정상급 제작팀이 제작하여 탄탄합니다. 타이틀 롤로 리릭 소프라노이자 뉴욕에서 패션모델로도 활동한 프란체스카 파타네(Francesca Patane)가 초청되었습니다. 국내 가수로는 한예진씨는 아름다움과 혹넓은 음역으로 주연 여가수의 모든 면모를 갖춘 가수입니다. 다른 바리톤, 테너 가수들도 주목할 만하구요. 연출의 한예종 김홍승 교수는 오페라 연출의 베테랑이시죠.

1막의 카바라도시 장면에서 작가의 작품을 걸고 공연 후 경매에 붙여서 오페라발전과 오페라단 발전에 일조할 계획입니다. 또한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이번 공연 일주일 후에도 다시 공연됨으로써 KTX로 연결된 지역공연과 서울공연의 연결됨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왼쪽부터 홍지원 단장(뉴서울 오페라단), 강민우 단장(누오바오페라단), 안지환 단장(그랜드 오페라단), 김봉임 단장(서울오페라단)
 왼쪽부터 홍지원 단장(뉴서울 오페라단), 강민우 단장(누오바오페라단), 안지환 단장(그랜드 오페라단), 김봉임 단장(서울오페라단)
ⓒ 문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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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임 단장(서울오페라단): 저희가 <춘희>, 즉 <라 트라비아타>로 이번 공연에 뽑힌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오페라단을 이끌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국내 오페라단은 국립오페라단, 김자경 오페라단, 그리고 저희 서울오페라단 이렇게 세 단체밖에 없었습니다. 그러한 척박한 환경에서 지금까지 오페라계가 이만큼 발전하였습니다. 현재 국내에 21개의 주요 오페라 단체가 있습니다. 저희 오페라단 창단 37년 동안에 저희 오페라단의 배출한 성악가들이 전세계적으로 활동하며 교수, 지도자로 활동하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공연하는 <라 트라비아타>는 사실 사랑스런 구성과 음악의 흔한 레파토리입니다. 저희 단체도 많이 공연하였지만, 비올레타의 비극적인 사랑을 생각하며 신중히 프로그램을 선택하였습니다. 무대구성도 심혈을 기울여 최고의 제작진과 구성하였구요.

예산면에서는, 국립오페라단이 예산 30억으로 공연한다면 저희같은 민간오페라단은 특히 이번 축제 기간에는 각 단체가 1억씩의 경비로 참으로 열악하게 공연을 합니다. 이번에 박미혜, 이승희 김홍석, 정학수 등 정상급 가수분들을 모셨고, 또 오디션으로도 배역을 보충하였니다. 김동규 교수도 제르몽으로 모셨습니다. 또한 저희는 일본에서 <춘향전>을 공연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최고의 무대장치로 뽑힐 정도로 저희 단체는 항상 무대제작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이탈리와도 협동공연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구요. 

때로는 오페라단을 이끌면서, 오페라 제작을 하면서 무척 힘든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키운 후배들이 세계무대를 누비고 또 국내 오페라단체 수가 많아지고 기량도 늘어나는 모습을 보면 제가 무척 보람된 인생을 산 것 같습니다. 이제 제 소명을 바램대로 다 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드는군요(웃음).

김의준 단장(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이 아시다시피 올해로 50살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준비하는 <창작오페라갈라>는 지난 한국 오페라 역사에서 창작공연된 오페라 중 호평을 받았던 12작품을 선정하고, 전임 단장이셨던 박수길 중견 성악가 등 52명이 출연하는 잔치의 장을 마련하였습니다. 지휘는 김덕기, 최승한 교수가 지휘를 맡아 주셨습니다. 이번 공연을 통하여 한국적 정서와 아름다움을 담은 한국오페라의 역사와 앞으로의 미래를 전망하는 의미있는 무대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또한 사단법인 오페라 연합회와 사무국에 계신 여러분들에 의하여 준비된 만큼 그분들의 노고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국가 제작 뮤지컬의 경우 30억원의 국고를 받아서 뮤지컬 준비를 합니다. 반면, 이번 오페라페스티벌은 민간 오페라단 네 개 단체가 6억의 예산을 지원받아 공연합니다. 이번 공연 이 국회의 더욱 폭넓은 예산지원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어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 이번 오페라페스티벌의 주제는 무엇인가?
조창연 위원장: 원래는 'fun'으로 정했다. 또한 당초 이번 페스티벌의 총 예산은 30억이었지만 국회의 추진과정에서 삭감되었다. 대관에 6개월 준비에 1년의 기간이 있어야 하는데 기간도 충분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준비과정이 녹록치 않았다. 마지막 과정에서 이번 공연의 컨셉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는 오페라'로 잠정적으로정하기는 했지만 사실 늦은 감이 있다. 적어도 오페라 페스티벌 이라면 2년 정도 앞서서 예산이나 제작전반을 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예산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무척 힘들다.

김학남 회장(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주제는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다. 사랑과 용서(피가로의 결혼), 사랑과 꿈(호프만의 이야기), 사랑과 절망(토스카), 여인의 사랑과 희생(라 트라비아타). 이것을 생각하며 관람하시면 될 것 같다.

"파이팅!!" - '2012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기자간담회(4/18, 소공동 프레스센터).왼쪽부터 강민우 단장(누오바오페라단), 홍지원 단장(뉴서울 오페라단), 조창연 위원장(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위원회), 김봉임 단장(서울오페라단), 김학남 회장(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안지환 단장(그랜드 오페라단), 김의준 단장(국립오페라단)
 "파이팅!!" - '2012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기자간담회(4/18, 소공동 프레스센터).왼쪽부터 강민우 단장(누오바오페라단), 홍지원 단장(뉴서울 오페라단), 조창연 위원장(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위원회), 김봉임 단장(서울오페라단), 김학남 회장(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안지환 단장(그랜드 오페라단), 김의준 단장(국립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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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작품선정의 기준이 있었는지? 또한 부대행사가 있는지?
김학남 회장(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작품을 몇 달간 공모 후 한 달 동안 선정하면서 연관되지 않은 단체를 선정하였다. 120여개 단체에서 선택과정에서 화합과 도약의 잔치가 될 수 있게 역사가 오래된 단체, 지방 단체, 신세대 등으로 골고루 선별하였다. 

조창영 위원장: 이벤트의 경우 개막공연은 전석 무료이다. 작년에는 새빛둥둥섬에서 개막공연을 성황리에 하였는데, 올해는 예산지원이 넉넉치 않은 상태이므로, 티켓 가격을 15만원, 12만원, 8만원, 5만원, 3만원, 1만원 등으로 일괄 정하였다. 하지만 단체별로 조금씩 티켓 이벤트는 다르다.

강민우 단장(누오바오페라단): 티켓가격의 경우 오페라 한 작품 최소비용이 5억이다. 그런데 이번에 지원된 예산은 네 개 단체 5억이다. 따라서 적당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15만원에서 1만원까지로 책정하였다. 하지만, 단체별로는 할인률이 적용된 티켓을 책정하였고, 카드사와 회원제 등으로 20%의 할인율을 적용한 티켓을 만들어 다양한 할인과 선택의 가능성을 두었다.

- 국내 오페라페스티벌에 해외 가수들을 투입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홍지원 단장(뉴서울 오페라단): 사실은 국내 페스티벌은 국내 가수가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하지만 실정상 한국 오페라에서 외국인 출연자들의 출연이 많다. 이번 우리가 공연하는 <피가로의 결혼>은 레치타티보가 많다. 피가로 배역으로 국내 가수들의 스케줄 상황이 적합하지 않았다. 이번에 피가로 역으로 초빙한 ~는 국내에 많은 성악 제자들을 양성한 분이다. 작품적으로 여러 가지로 필요하고 적합한 상황에서 외국가수들과 작업하게 된다.

안지환 단장(그랜드 오페라단): 오페라 발생지가 서양이고 오페라 제작의 노하우 흡수나 교류 측면에서 국외 오페라 제작진의 투여는 사실상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따라서 외국 가수들을 초청하게 되었다. 

화려한 가정의 달 5월, 다채로운 오페라 감상으로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2012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5월 6일부터 6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KNS서울뉴스(http://www.knsseoulnews.com)에도 함께 송고됩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작성한 기사에 한하여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2012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누오바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 #서울오페라단, #그랜드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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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전공하고 작곡과 사운드아트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대학강의 및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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