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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엔터테이너 박광현이 <캐치미 이프 유캔>에서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뮤지컬 데뷔를 하고 있다.
 만능 엔터테이너 박광현이 <캐치미 이프 유캔>에서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뮤지컬 데뷔를 하고 있다.
ⓒ 문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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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거짓말로 사는 게 더 짜릿하다.

뮤지컬 <캐치미 이프 유캔>(Catch me If You Can)의 프레스 리허설이 지난 28일 오후 2시 반 삼성블루스퀘어 삼성홀에서 열렸다. <캐치미 이프 유캔>은 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실화로 세계 최초 라이선스 한국 공연으로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지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르는 것만으로 화제가 됐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재해석해 토니 어워드 4개 부문 노미네이트, 남우주연상, 브로드웨이 최고 안무상 등을 휩쓸며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군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이미 2002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전설의 사기꾼 프랭크 역은 초호화 캐스팅으로 카리스마 있는 연기의 뮤지컬 스타 엄기준이 맡았다. 또한, 그동안 몇 편의 뮤지컬로 경력을 쌓은 규현(슈퍼주니어), 만능 엔터네이너 박광현, 감미로운 목소리의 가수 김정훈, 이번에 처음 데뷔하는 Key(샤이니)가 프랭크 역을 맡았다. 관객들은 다섯명이나 되는 다른 개성의 프랭크를 만날 수 있다.

프랭크가 사랑한 여인 브랜다 역에는 천상지희 다나와 소녀시대 써니, 떠오르는 뮤지컬계의 차세대 스타 최우리의 트리플 캐스팅으로 사랑과 청순함의 연기를 펼치게 된다. 프랭크를 쫓는 집념의 FBI 해너티 역에는 매력적인 보이스의 김법래와 뮤지컬계의 신사 이건명이 더블 캐스팅됐다.

무대는 의상이나 음악 등에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큰 공간과 화려한 조명, 웅장한 현장 음악으로 무대는 현장감이 생생했다. 전반 1시간 후반 1시간 씩 이어진 프레스 리허설에서는 박광현이 프랭크 역을 맡았다.

이야기는 부모의 이혼으로 무작정 가출한 프랭크가 전학 첫날 선생님으로 위장해 1주일 동안 전교생을 속인 것을 시작으로 비행사, 의사, 등 각종 직업으로 위장해 은행 돈을 빼돌리게 된다. 뮤지컬은 21년 경력의 FBI 최고의 해너티 요원(김범래 분)과 겪는 추격전을 유쾌하게 그려냈다(리허설 당시 브랜다는 다나가 맡았다).

뮤지컬 배우 김법래가 형사 해너티 역으로 농후한 연기와 노래로 무대를 압도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 김법래가 형사 해너티 역으로 농후한 연기와 노래로 무대를 압도하고 있다.
ⓒ 문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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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현은 첫 뮤지컬 데뷔인데도 자연스런 연기와 노래로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다. 긴장한 기색 없이 부드러운 목소리 톤과 안정감 있는 몸짓과 시선, 적당한 성량의 노래로 무대의 중심에 서 있었다. 밥먹듯이 직업을 바꿔가며 머리를 굴리며 불안해 하지만, 계속적으로 더욱 대담하게 거짓말을 꾸며가는 연기가 오히려 생존을 위한 순수한 모습으로 보여졌다.

브렌다 역의 다나는 이날 공연에서 거짓으로 휩싸인 프랭크를 끝까지 믿으며 그를 지켜내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잘 연기했다. 특히 자신의 부모님께 프랭크를 소개한 후 해너티에 의해 프랑크가 쫓기는 장면에서 끝까지 그를 믿겠다며 노래부르는 대목에서 안정되면서도 사랑스러운 표정과 노래로 감동을 선사했다.

형사 역의 김법래는 중후한 목소리로 시종일관 허탕치며 프랭크를 놓치지만, 잡아내고야 말겠다는 희망을 잃지 않는 끈질긴 모습을 잘 연기했다. 아들을 사랑하지만 못된 짓을 가르쳐 준 대가로 외로운 삶을 사는 아버지 역할의 이희정은 중후하고 푸근하지만 삶을 스스로 개척하게 하는 아버지의 연기를 잘 연기했다. 프랭크 엄마와 다나 엄마의 1인 2역으로 열연한 전수경의 연기 또한 돋보였다.

마지막으로 프랭크는 결국 해너티에게 잡히지만, 해너티는 그의 능력을 높이 사서 형량을 마친 후 FBI에서 일할 수 있게 주선하며 극은 흐뭇하게 마무리된다.

<캐치미 이프 유캔>은 '인터파크'에 따르면 2012년 외국인 최다 예매 인기공연에서도 높은 예매율을 보이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캐치미 이프 유캔>은 한류 관광객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평일 낮에도 상연한다. 공연은 블루스퀘어 삼성홀에서 3월 28일부터 6월 10일까지 열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KNS서울뉴스(http://www.knsseoulnews.com)에도 함께 송고됩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작성한 기사에 한하여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캐치미 이프 유캔, #박광현, #엄기준, #규현, #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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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전공하고 작곡과 사운드아트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대학강의 및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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