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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본부를 비롯한 시민단체와 노동단체는 28일 오전 경총 대구본부 앞에서 '2012년 대구지역 최저임금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를 비롯한 시민단체와 노동단체는 28일 오전 경총 대구본부 앞에서 '2012년 대구지역 최저임금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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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본부와 노동단체들이 오는 4월 1일부터 개최되는 '2013년도 최저임금심의위원회 전원회의'를 앞두고 경영자총연합회(경총)을 강력 성토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28일 오전 경총 대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저임금 동결을 발표한 경총을 강력 규탄한다"며 "생활임금 보장하고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경총이 지난 3월 6일 2.9% 이하 임금가이드라인과 최저임금 동결을 발표한 것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물가인상율 3.3%에도 못 미치는 최악의 수준"이라며 "이는 경제위기 운운하며 또 다시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여 저임금 구조를 안착화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가계부채는 1000조 원을 넘어섰고, OECD 국가 중 저임금 비중이 가장 높으며 장시간노동 1위, 산업재해가 1위"라며 "비정규직도 830만 명을 넘어섰고 월 평균임금 총액은 130만 원(2011년 통계)으로 최저임금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최고임금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노동자들의 임금은 인간다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임금이 되어야 한다"며 "양대노총을 비롯한 최저임금연대는 2013년 최소한 시급 5600원(현재 시급 4580원), 월 117만 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총 대구본부는 민주노총의 '최저임금 인상'기자회견을 방해할 목적으로 집회신고를 하고 출입문을 봉쇄해 출입을 통제했다.
 경총 대구본부는 민주노총의 '최저임금 인상'기자회견을 방해할 목적으로 집회신고를 하고 출입문을 봉쇄해 출입을 통제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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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연대 서창호 상임활동가는 "최저임금을 넘어서서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로서 생활임금을 요구해야 한다"며 "주거권, 교육권, 건강권 등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권리로서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대구일반노조 정은정 위원장은 "대다수 현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의 가이드라인으로 적용되고 있다"며 "노동시간을 편법으로 운용해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임금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노동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들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최저임금 결정과정은 저임금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차단된 채 전체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을 가로 막고 저임금 구조를 안착화하는 자본의 요구만을 대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최저임금 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생활임금쟁취를 위해 최저임금 대폭인상과 최저임금법·제도개선을 위한 활동들을 적극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총 대구본부는 이들의 집회를 방해하기 위해 일주일 전에 미리 집회신고를 하고 기자회견에 참가한 노동자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출입문을 봉쇄해 건물 출입자들의 원성을 샀다.


태그:#최저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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