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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의 빛과 색으로 헤이리의 봄을 먼저 열었다. 헤이리의 젬카페 파라이바에서 작년 봄, '2011년 봄 브로치 반지 세트전'에 이어 100가지 보석을 만날 수 있다. '100종의 유색석(Colored Stone)전시회'가 그것이다.

'100종의 유색석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파라이바 젬카페
 '100종의 유색석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파라이바 젬카페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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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을 수집하고 그 수집된 것으로 주얼리 디자인은 물론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파라이바 젬카페는 오는 봄을 반기는 축제처럼 100가지의 유색석을 특별히 골라 전시한다.

전시장에는 원석은 물론, 반지와 목걸이로 가공된 유색 보석들이 이름표를 달고 가지런히 전시되어있어서 유색석에 문외한인 사람에게도 충분히 공부가 될 만하다.

호박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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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이바의 이미나 대표나 대표는 90년대 초 루비와 사파이어의 화려한 광채에 이끌려 보석 애호가가 됐고, 다시 10년이 흐른 뒤 본격적으로 나석을 수집하는 원석수집가가 되었다.

수많은 보석을 수집하고 디자인했던 이미나 대표가 보석과 함께한 지 20년. 지금은 어떤 보석이 그녀를 사로잡을까?

"강렬한 색이 좋았던 초기와 달리 지금은 파스텔조의 부드럽고 은은한 색이 좋아요. 크리소프레이스(Chrysoprase)는 호주에서 생산되었으므로 일명 호주비취라고 합니다. 녹색의 칼세도니(Chalcedony) 종류로 영어로는 애플그린컬러라고합니다. 한때 대부분 할머니들께서 반지로 하나씩 끼었던 흔한 것이었습니다. 너도 나도 이 반지를 어머니에게 선물했기 때문에 할머님들 사이에서 이 반지를 끼는 것이 효심의 측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시중에서는 '효도반지'라고도 했지요.

이 효도반지도 유행에서 밀려났습니다. 그리고 각 가공업소마다 수입했던 이 돌들을 처분할 길이 없어 책상 밑에 방치되었습니다. 저는 강렬하지 않은 그 옅은 녹색이 주는 편안함 때문에 유행과 관계없이 여전히 좋았습니다. 그래서 각 세공소에 팽개쳐진 이 돌들을 수집했지요. 찾는 사람이 없으니 가격도 쌌습니다. 그 분들에게는 몇 십 만 원도 목돈이었으므로 몽땅 제게 주었습니다. 그로부터 15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호주에서는 이 광물이 고갈되고 채굴이 불가능해지자 그 흔했던 것이 지금은 희귀한 보석이 되었습니다.

이 크리소프레이스는 안에서 맴도는 빛이 고와서 마치 피부미녀를 보고 있는 것처럼 순수하고 빨려드는 느낌이 있어요. 모두가 꿈꾸는 백옥미녀 그 자체지요. 그리고 하나하나가 모두 농담과 투명도가 다르므로 수많은 백옥미녀와 사귀는 듯 한 설렘을 줍니다. 귀한 것은 시간과 유행에 관계없이 대접받기 마련입니다."

크리소프레이스
 크리소프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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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흰색 꽃잎은 어떤 광물인가요?
"광물이 아니라 소뼈입니다."

- 소뼈가 이렇게 아름답게 가공되기도 하는군요?
"상아의 채집과 거래가 전면적으로 금지되었기 때문에 소뼈가 상아대용으로 사용되곤 합니다."

- 상아처럼 동물의 뼈나 이빨도 오랜 시간 훌륭한 보석으로 대접받았지요?
"유기체보석이라고 합니다. 암모나이트, 공룡화석, 산호화석, 자개(Mother of Peral), 호박(송진), 진주, 소뼈 등 귀하고 아름다운 것이 적지 않습니다."

각종 유기체보석
 각종 유기체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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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팅된 이 펜던트는 무슨 보석인가요?
"그것은 제가 북한강에 소풍갔다가 주운 강돌입니다."

- 강자갈이라는 말씀입니까? 어떤 돌도 이렇게 가공하니 값진 보석으로 변신하는군요?
"보석의 대부분은 광물이고 강돌도 광물이니까요."

북한강의 강자갈
 북한강의 강자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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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종의 유색석 전시회'에서 동물의 뼈, 주변의 자갈도 안목 있는 사람에게 발견되어지면 이렇듯 보석이 될 수 있음을 새삼스럽게 인식하게 된다.

*100종의 유색석

각종 유기체보석
 각종 유기체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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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쇼콜라, 아마조나이트(미사장석), 아게이트, 백수정, 장미수정, 침수정,연수정, 루비조이사이트, 청금석(라피스라줄리), 헤마타이트, 레브라도라이트, 아라고나이트, 무카이트, 비취(임페리얼, 라벤더, 황색, 검정), 춘천옥, 호안석, 매눈석, 황수정, 레몬수정, 가넷(알만다인), 헤소나이트가넷, 차보라이트가넷, 서펜틴, 스페샤르타인가넷, 아쿠아마린, 밀크아쿠아마린, 쿤자이트, 골든베릴, 루비, 사파이어, 진주(담수진주, 해수진주), 오닉스, 자마노, 제스퍼, 자수정, 호박, 투어멀린(전기석), 형석(프루올라이트), 마노, 페리도트, 산호, 상아, 오팔, 공작석(말라카이트), 남정석(카이어나이트), 문스톤, 다이옵사이드, 프리나이트, 아이올라이트, 토파즈, 로도나이트, 로도크로사이트, 파이라이트, 설화석고, 설화석, 옵시디언, 커넬리언, 크리스프레이즈, 선스톤, 자수정, 고셰나이트, 에머랄드, 저어콘, 스카폴라이트, 소달라이트, 다이아몬드, 인디올라이트, 루벨라이트, 아크로아이트, 버덜라이트, 자게, 인디언페인트, 사문석, 아모나이트, 핑크오팔, 캣츠아이오팔, 소뼈, 산호화석, 덴드리딕아게이트, 크리스탈아게이트, 모스아게이트, 남동석(아쯀라이트), 블랙오팔, 파이어오팔, 에디오피안오팔, 아파타이트, 쉐리토파즈... 그 외 이름 모를 원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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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수

100종의 유색석 전시회(Colore Stone)
터키석, 크리소프레이즈, 투어멀린, 가넷, 페리도트, 호안석, 침수정을 비롯한 100 종류의 유색석 전시.
일시 | 2012년 3월 16일 - 2012년 4월 15일
장소 | 파라이바 젬카페(헤이리 8번 게이트)
운영시간 | 11:00 A.M - 6:00 P.M

덧붙이는 글 | 모티프원의 블로그 www.travelog.co.kr 에도 함께 올립니다.



태그:#보석, #유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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