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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친의 유신독재에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7선인 조 의원은 서울 중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16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한 조 의원은 박 위원장이 지난 13일 부산 방문에서 "산업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를 드린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박근혜 위원장이 유력한 대통령 후보의 한 분이고, 부친의 유신통치기간에 있었던 여러 가지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적어도 18년 동안의 통치기간에 대해 국민들에게 의사표시를 하려면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그런 식으로 해선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먼저, "산업화라는 모호한 표현을 해선 안 된다"라고 박 위원장의 표현을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발전이라는 산업화의 공적은 있다"면서도 "18년 동안의 통치기간 아닙니까, 더군다나 유신법에 의한 통치기간이기 때문에 장기집권이나 독재, 광범위하게 이뤄졌던 인권침해에 대해선 좀 더 진지하게 해야 한다"면서 "그냥 피해라는 모호한 표현은 안 된다"라고 일갈했다.

 

'입장표명'의 형식에 대해서도 "서울에서 정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어서 기자회견문을 직접 작성해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즉흥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정말 당 차원에서 정리를 해서 다시 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어 조 의원은 전날(15일) 김종인 비대위원이 "박근혜 대표가 당시 유신체제를 이끌었던 박정희 대통령의 딸임에는 분명하지만 박근혜 대표가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책임을 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연좌제'에 비유한 것에 대해 "그것은 정말 형식논리"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박근혜 위원장이 정치를 안 하고 대통령 후보를 안 하겠다면 박 위원장에게 거기에 대해서 사과를 하라든가 의사표명을 하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적어도 대한민국의 유력 정치인이고 대선에서 가장 앞서가는 대통령 후보 중 한 분이므로 이런 요구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종인 위원은 역시 PBC 라디오에 출연해 "그간에 박 위원장이 유신시대에 일어났던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자기 나름대로의 사죄도 하고 했는데 그 이상의 것을 갖다가 박 위원장에게 요구한다는 것은 너무 지나친 정치행위"라고 박 위원장 편에 섰다.

 

또한 "원래 사람이 어느 부모 아래에서 태어났든 태어난 사람은 자유스러워야 하는데 그걸 자꾸 연결시켜서 얘기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이러한 논란이 '연좌제 성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순형#박근혜#김종인#유신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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