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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야권후보 단일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동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송영우 예비후보가 민주통합당 임대윤 예비후보 측에 후보단일화를 긴급 제안했다. 송 예비후보는 12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야권후보를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3월 10일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 간 협상에서 공동합의문 발표로 전국적 차원의 야권연대가 타결되었지만, 대구지역은 '예외지역'이다. 그러므로 합의를 통한 용퇴가 아닌 이상 각자 완주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겨있지만, 새누리당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 후보는 "전국적 야권연대 결과에만 따른다면 독자완주의 길이 열리게 된 셈이지만 반드시 단일화로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시민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전국 야권연대와 상관없이 이곳 동구갑 선거구에서도 후보단일화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결과가 미리예측되는 단순 여론조사나 일방의 양보라는 방식이 아닌 100%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단일화를 완료하자"며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은 더이상 시간 끌기와 모르쇠 등으로 야권연대를 외면하지 말고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임대윤 예비후보는 "송영우 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송 후보의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임 후보는 "후보등록이 열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참여경선은 야권단일화의 목적을 실현하기에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100% 여론조사 방식을 역제안했다. 임 후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참여경선은 1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광주 동구와 같이 불상사(대리경선인단 모집)가 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입장을 나타냈다.

 

임 후보는 대신 '중앙당끼리의 합의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한다"며 "송 후보가 제안하는 여론조사 조건을 100% 수용할 수 있다"고 말하고 여론조사 시 당명 제외, 동구청장 경력 제외 등의 핸디캡을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단일화를 이루어 내도록 하자"며 "오늘이라도 만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두 후보의 단일화 방식에 대한 차이에 입장 차가 너무 커 실제 단일화를 이루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된다.


#야권단일화#송영우#임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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