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9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는 대구시립예술단 소속 대구시립무용단(박현옥 예술 감독 겸 상임안무자)의 엠멤버스 프로젝트(M-MEMBERS PROJECT) 기획공연이 열렸다.

소극장 중심의 공연. 대구시립무용단은 단원들의 춤 실력과 무대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서 대극장 공연위주보다도 소극장에서의 많은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14명의 남자 무용수들이 펼치는 공연으로서 올해로 3번째 시도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대구시립무용단원인 최상열 차석단원의 안무작품인 슬픈 날(A sad day)을 통해 어릴 적 추억을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자신의 회상과 추억을 담아 화염, 정화, 망각, 비통이란 소제를 갖고 무대를 꾸며냈다.

남성무용수들의 공연 모습 대구시립무용단의 남성무용수들의 공연
남성무용수들의 공연 모습대구시립무용단의 남성무용수들의 공연 ⓒ 김용한

남성무용수들의 공연인 '엠-멤버스' 남성무용수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무대를 꾸몄다.
남성무용수들의 공연인 '엠-멤버스'남성무용수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무대를 꾸몄다. ⓒ 김용한

또 다른 작품은 팩토리(Factory) 1+1+1 예술 감독인 김기훈 무용가가 'Life is... if...'란 주제로 커피숍에서 바라본 또 다른 세상의 회상과 공감, 일탈의 반복 속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몸짓으로 표현했다.

이번 무대에 대해 최상열 차석단원은 "어렸을 때 시골에서 초겨울에 상여를 이고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관객은 나름대로 편하게 풀어서 공연을 꾸몄기 때문에 쉽고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객원 안무자로 참석한 김기훈 무용수도 "시립단원으로 여러 작품을 한 무대에서 올리려다보니 다른 작품과 혼합이 되어 작품 구성에 어려움은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제가 추구하는 것이 움직임 중 에너지 부분에 집중하는데 시립무용단원들이 여러 움직임을 통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남성무용수들의 춤동작 올해로 3회째를 맞고있는 엠-멤버스의 공연
남성무용수들의 춤동작올해로 3회째를 맞고있는 엠-멤버스의 공연 ⓒ 김용한

엠-멤버스의 공연 광경 남자들의 에너지 넘치는 공연
엠-멤버스의 공연 광경남자들의 에너지 넘치는 공연 ⓒ 김용한

대구시립무용단 수석단원이며 엠멤버스 박종수 회장은 "남자무용수가 귀한 시절, 남자무용수들로만 꾸며진 무용단을 만들어 남자들만의 고충과 무용에 대한 상호간의 생각을 교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실 그는 깨소금 맛나는 신혼이지만 계속된 공연으로 신혼여행조차 못갔다고 한다. 그는 "이런 것이 뉴스에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제발 우리 무용단의 어려움도 좀 써 달라"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남자들만의 공연에 이어 3월 16일, 4월 20일, 6월 8일 오후 7시 30분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해설이 있는 현대 춤' 공연이, 5월 24일부터 25일까지는 61회 정기공연 '고래의 꿈'(오후 7시 30분)이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대구시립무용단#M-MEMBERS#박종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모든 사람이 기자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이곳의 권력이며 주인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