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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자정을 기해 한미FTA를 발효한다는 방침에 따라 단식 농성, 연대 촛불집회 등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3월 3일 한미FTA 폐기와 야권연대를 촉구하는 범국민 촛불집회가 청계 광장에서 진행됐다. 몇 장면을 스케치해 본다. <기자말>

 

스케치 1-백기완 선생 1987년 실패 재현해선 안 돼

 

"형식적인 야권연대라도 되겠지? 야권연대 꼭 만들어 내야 해. 87년에 어떻게 됐어. 양김이 분열하는 바람에 죽 쒀서 개 준 꼴이 됐잖아. 그것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 그리고 지금의 분열로 이어져 내려온 거야. 야권연대 없이 총선 승리 못해. 꼭 야권이 하나가 돼야 해. 왜 이런 상황에서 짱돌을 드는 젊은이다운 패기가 없는 거야 이게 다 혼의 뿌리가 약해서야. 정신적 뿌리가 약하면 작은 욕심에도 흔들거리다가 뿌리째 뽑혀 버리고 말아."

 

한미FTA 폐기집회 때마다 앞자리를 지켜 온 백기완 선생은 1987년 양김의 분열이 가져 온 실패를 다시 재현해선 안 된다며 강한 염려를 드러냈다. 백기완 선생은 양성윤 (전 공무원 노조 위원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에게 노동자들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분열을 해서는 안 되지만 노동자는 노동자의 자리에서 정체성을 지키며 싸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국노총 이석행의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를 보고하는 쓴 소리였다.

 

스케치2-단식은 촛불의 불씨를 당기는 일

 

총 집중 집회가 끝나고 박석운 한미FTA저지범국본 공동대표, 최국태 한미FTA 폐기시민행동 준비위원장, 안지중 한국진보연대 사무처장, 백은종 안티 이명박 카폐 운영자 겸 서울의 소리 편집장, 양성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박원석 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단식 3일차에 들어서야 천막 안에 앉아 책을 읽어나 노트북을 들여다보고 있다.

 

잠시 후 경찰의 불법 천막설치를 철거하라는 경고 방송에 이어 시설관리국 직원이라는 사람과 순찰 띠를 두른 사람이 와서 철거를 했고 기자단과 범대위가 소속과 신분을 알려달라고 요구하자 승강이를 했다.

 

백은종씨는 "단식농성은 촛불집회 불씨를 당기는 일이다. 1차로 박석운 진보연대 대표 등 시민단체가 한미FTA 비준 저지 단식 농성을 하며 촛불을 들었을 때 대부분 촛불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작은 시작이 촛불집회에 다시 불을 지폈다. 지금 우리의 단식농성이 전국적인 촛불을 횃불로, 분열된 야권의 연대로 이어질 것을 확신한다. 시민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니 조금도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3월 15일까지 딘식과 촛불집회를 통해 전국적으로 촛불집회를 확산시키고 국민의 힘을 모아간다는 방침이다.

 

스케치3-  닥치고 연대! 분열은 안 돼!

 

지난달 27일 민주당사 앞에서 문성근과 야당에게 야권연대를 이루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던 국민의 명령 회원들이 다시 야권연대를 강력하게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민의 명령 서울 들불 회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시민의 힘으로 민주 진보진영을 하나로 묶어 2012년 반드시 민주진보 정부를 다시 세우자던 문성근의 소극적인 야권 연대와 통합에 분노한다"며 혁신과 통합의 정신을 저버리고 구태를 반복하며 야권연대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민주당과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는 문씨를 맹렬하게 비판했다.

 

문씨는 2010년 8월 17일부터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꿈꾸는 시민이여, 시민의 힘으로 민주 진보진영을 하나로 묶어 냅시다. 우리는 2012년 반드시 민주진보 정부를 다시 세워야 합니다"라고 호소하며 1년이 넘도록 전국의 길거리를 돌며 민란을 주도했고 2011년 시민 경선을 통해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그동안 문씨는 "혁신 없이는 통합의 의미가 없다. 정당을 혁신해서 시민이 정치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당혁신과 공천 혁명을 부르짖어 왔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의 밀실공천, 계파 간 나눠먹기식 공천 등 구태를 벗지 못하고 야권연대 협상마저 지지부진한데도 문씨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국민의 명령 회원들이 야권연대에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며 성명에 돌입한 것.

 

국민의 명령 회원들은 "'오늘은 민란이라 부르되 내일은 성공한 시민혁명으로 기록될 것이다'라며 야권단일화 운동을 벌였던 초심으로 돌아가라. 통합의 정신을 구현하는 감동의 정치에는 열렬한 지지의 들불로 화답하고 구태와 분열로 좌절을 안겨주는 정치에는 분노의 횃불이 되어 일어설 것"이라며 야권연대를 강력하게 주문했다.

 

국민의 명령 회원들은 야권연대와 국민경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문성근 국민의 명령 전 대표와 시민사회진영 후보들의 즉각 사퇴를 촉구할 것을 재차 천명했다.

 

연대발언 장에 오른 전국여성농민회 회장은 "농촌의 소와 쌀이 다 죽었다. 진보정당이 원내 교섭 단체가 되도록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고 전 전농연 회장 역시 "안 되면 소를 끌고 청와대라도 쳐들어 갈 것"이라며 한미FTA 발효 중지와 전면폐기만이 살 길임을 강조했다.  한미FTA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매일 저녁 6시 청계광장에서 한미FTA 발효 중지와 야권연대를 위한 촛불집회를 열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연대와 동참을 호소했다.


태그:#총선특별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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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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